일원동성당 게시판

성소주일? 청소주일?(신학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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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진 [yonggari] 쪽지 캡슐

1999-04-24 ㅣ No.554

아직 인생을 논하기에는 젊은 나이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면 소중히 간직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학교에서의 삶은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내일 부활 4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면서 또한 성소주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각각의 성소가 주어지지만 특별히 사제의 길, 수도자의 길을 걷고, 걷고자 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이런 날을 맞아 신학교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학교가 어디 있는지, 어떠한 곳인지 잘 모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름다운 곳", 아니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환경도 그렇지만 젊은 가슴들이 모여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쉽게도 신학교의 개나리길, 벗꽃길은 시간이 지나 볼수 없더라도 더 아름다운 젊은이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부제님과 학사님도 만나시고 격려도 해주시면 더욱 좋을 거구요.

어때요? 내일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신학교 나들이!

단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처리하기.  행사가 끝나고 방문객들의 쓰레기로 신학생들은 몸살을 앓습니다.  신학생들에게 성소주일이 청소주일이 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신학교 가는 길

1. 지하철 : 지하철 노사간 갈등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대청역(3호선)에서 출발.  가시다가 4호선(충무로역)에서 혜화동 방향으로 갈아타고 혜화역에서 하차.  혜화로타리를 지나 미아리방향으로 100미터쯤 가시면 우측으로 신학교 진입로가 보이실 것입니다.

2. 버스 : 정확히는 말씀못드리지만 대학로나 성균관대입구로 가는 버스를 이용

 

신학교에서 꼭 가보실 곳

1. 대성당 :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안치된 감실 틀, 수많은 신학생들이 주님과의 만남을 간직한 곳

2. 양업관 정원 : 아름다운 조경.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신학생들의 간식 제공)

3. 목자의 길 : 테니스장 뒷편 산책로. 짧지만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아마도 내일은 시끌벅적하겠지만)

4. 낙산 산책로 : 통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서울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신학교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

 

혜화동 내 신학생들의 명소

1. 뮤직호프 : 수많은 신학생들과 사제들이 그들의 뜨거운 가슴을 시원한 맥주로 식힌 곳.

쥐포튀김이 일품

2. 먹자골목내 곱창집들 : 곱창 뿐 아니라 순대, 오징어, 닭갈비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음.  특히 털보 곱창이 유명(모두가 원조라고 우기므로 유사상호에 유의하시길!)

3. 수도 당구장 : 보좌 신부의 형편없는 당구실력이 마련된 곳.  음료수를 마음껏 드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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