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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즉위 9개월만에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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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해 [nanproi] 쪽지 캡슐

2006-02-08 ㅣ No.45

 

교황 즉위 9개월만에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발표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하나'"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월25일 즉위 9개월만에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라는 제목의 첫 회칙을 발표하고 참 사랑의 회복을 강조했다.

 총 70쪽 1만6000 단어 서론과 2개부로 구성된 새 회칙은 하느님 구원역사에서 드러나는 사랑의 본질과 이를 근거로 한 교회의 자선활동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관련 기사 8면

 교황은 회칙에서 하느님께서 남녀를 창조하시고 세상에 외아들을 보내주신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며 교회는 바로 이러한 사랑 때문에 복음을 전하며 가난한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 의무를 지닌다 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사랑은 에로스(eros)적 측면만 부각되고 심지어 매매대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에로스와 희생적 사랑인 아가페(agape) 사이의 균형회복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균형회복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이해이며 이는 이웃사랑으로 표출된다 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뗄 수 없는 하나의 계명이고 이것이 교회 자선활동의 원천 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 자선활동은 다른 누구에게 맡겨도 상관없는 사회복지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성의 한 부분 이라며 하느님 사랑에 기초한 자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교적 자선은 대가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의 수단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 고 말했다.

 교황은 자선활동은 하느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이라며 정치가 정의로운 사회건설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오랫동안 신앙교리성 장관을 지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생명윤리 문제를 첫 회칙 주제로 삼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하느님 사랑의 본질을 다뤘다. 이는 사랑의 본질이 점점 왜곡 변질돼가는 세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사목의지로 풀이된다.

 교황 회칙은 전세계 교회 주교들과 성직자 신자들을 대상으로 반포하는 회람 서한 성격을 띤다. 보통 교의ㆍ윤리ㆍ사회문제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평화신문  200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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