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서민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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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fondant] 쪽지 캡슐

2000-06-02 ㅣ No.503

주일학교 교사로써 민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민호야 나는 고1딸..중3 아들을둔 엄마이며..주일학교 초등부 3학년을 맡고있는 김은경

막달레나란다..요즘 첫 영성체 교리반을 맡고있어서 한동안 게시판을 못열다가 6월1일 새벽 2시에 민호글을 읽어 보고는 좀 충격이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하고..속이 안스럽기도 하고..끝까지 읽은후엔 과연 5학년학생이 이글을 썼나 할정도로 부분부분 놀라움이었다..

좀더 일찍읽었더라면 빨리 답장을 보냈을텐데..늦어서 미안하다,.,

 

민호의글에서

1.넌 힘이 약해보여라는 말로 자존심을 다쳤고

2.줄다리기 출전권을 박탈당함에대해

3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선생님의 부족과

4.승부에만 집착한 선생님의 태도

5.남녀차별의 불공평까지 더해..몹시 화가났었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로 묶어보면..한마디의 말떄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게지..

충분히 이해하고 그점은 교사로써 어른으로써 민호에게 정말 미안하게 됐구나.

그리고 민호야 민호 글쓴것을 보니 충분히 이해력도 있을것 같아서..

선생님이 몇자 적을까 한다..

 

홧김에 뒤에서 놀았다..다음부터는 체육대회에 오지않겠다(물론 마음이 바뀌었지만..)

선생님께 몇번씩 항의했다..성당에 대해 나쁜쪽으로 이야기 할수도..등의

 이야기는 12살 5학년의 어린이 수준에는 능히 할수있는 생각과..행동이므로..

샘은..그럴수 있다고본다...

또 나중에 뒤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열심히 경기에 참여해서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었다니..역시 복사단친구라..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본부석 얘기도 했는데..거기서 본부석이 하는일은..

전체적인 경기 진행과..전체 관리였고..

팀 내부일은..각 파트별 담당선생님이 계셨단다..

저학년들은..게임 참가 횟수도 더 적고..제비뽑기로 뽑은(나의 불행은 남의행복)

햇볕아래 자리에서..그날..즐거움 보단..고생이 더 심했지..

 

하지만 1지구 체육대회..준비위원 교사들은.."다함께하는 체육대회"를 하고자 나름대로

준비.연구를 하며 신당동에서도 몇 선생님이 늦은밤..지구회합에 참석해 의논들을 하고 오시곤 했단다..결과는..만족스럽지 않지만 또..지구행사라 워낙 많은 성당에서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문제점들도 없지않아 있지마는..민호말처럼 체육대회라는것

때문에 제자의 맘을 상하게 했다는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한다..

샘들은,절대 승부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고, 모두다 게임에 참여하는것도 물론

좋지만 프로그램 여건과 시간상, 구경하는 친구,응원하는 친구도 체육대회의 한 일 원

인게 아닐까_

 

한 마디의 생각없는 말로 인해 민호가 마음에 상처가 컸던것은 이해가 되는데 너무 어린이 답지 않은 극단적인 말을 하는것은 삼가해야하지않을까?

"당장에, 목숨걸고, 성형수술..운운...

 

또 우리들의 자유를 뺏았다고 했는데 그날 화내고 항변하는것도 자유가 아니었을까? 게시판에 교사, 아님 교사들에게 글을 쓸수 있었던 것도 그 많은 자유중에 하나 아닌가? 선생님은 생각하는데...

 

민호글을 몇번 읽어보았는데 글쎄.. 쎔 생각에는 작은부분이 큰부분을 가리고 있는 느낌도 드는구나 주일학교 쎔 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시간과 가족들의 희생을 뒤에두고 나름대로 주님안에서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단다..

결과는 만족할수 없어도 우리는 과정을 보아야한다고 하지 않니?

우리 주일 학교가 거의 신입 교사라 머리로는 부족하지만 오히려 더 뜨거운 가슴으로 너희들에게 다가가고자 얼마나 노력하는지 민호는 모를거야

민호야 작은것으로 큰것을 모두 가리지는 말자.막달레나 선생님도 집에서 아들딸한테 말로 상처를 줄때가 있지. 주일학교에서 교사로써 실수나 잘못할때도 물론 있고...

 

하지만 누군들 잘못이나 실수를 안하고 지낼까? 그래서 반성하고 자신을 올바로 세우기위해 쉬임없이 기도하고, 그래도 또 잘못을 저지르고.. 또 반성하고...

 

민호와 친구들을 너무 서운하게 한말.. 그말을 한 쎔도 의도적으로 한말은 결코 아닐거야 나름대로 열심히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에 실수를 하신 걸꺼야

1:1이 아닌 단체의 움직임에서는 사실 교사들도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는건 알지만 쎔들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것을 민호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충분한 답장이 되기를 바라며.. 민호의 웃는얼굴 웃는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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