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행복하십니까? 그래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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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stephan47] 쪽지 캡슐

2013-12-20 ㅣ No.1009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행복하십니까? 그래 나는 참 행복하다.

 

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다양한 주장이 존재하는 것일까? 모든 사람들은 삶의 체험과 학습의 궤적이 다양해, 욕구의 단계와 成熟의 정도는 개인별로 천양지차이다. 먼저 마슬로우가 주장했던 욕구의 단계만 살펴봐도 5단계로 분류된다. 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소속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이다. 누구나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 자신이 속해있는 욕구수준에서 삶의 체험과 학습의 궤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이런 이유로 우리사회에서는 항상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이 우리 인간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을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저마다 활자로 목소리로 자유의지입니다라고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입을 맞추어 한가지목소리로 합창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와 다른 주장들은 전혀 잘못된 것으로 거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의견일 뿐, 당연히 존중되고 귀담아 들어야 할 의견으로 고려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공동체에 있어서는 경우가 다르다. 공동의 목표가 있고 합의된 절차와 규율이 있는 공동체의 경우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의 규칙제정 세력이 있는가 하면 미래의 규칙개정 세력도 힘을 키워가고 있다. 따라서 代議 民主主義 국가에서 자신의 욕구의 표현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여의치 못할 경우, 다음 선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옳다.

 

건강한 공동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안전이 보장되고 어디에 소속이 되어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으며, 그리고 자아가 실현이 되어행복해지는 미래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건강한 공동체란 어떤 공동체인가? 구성원의 다수가 결정한 목표를 모두가 공유하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불편은 감수할 줄 아는, 구성원들이 다수를 이루는 공동체가 아닐까? 전체의 조화를 위해서 구성원들 자신은 작아지는 공동체가 아닐까 싶다.

 

요즘 바깥 사정은 하루가 다르게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섬 하나를 가지고 두 나라가, 어느 경우는 다섯 나라가 다투고 있다.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조차 정변이 일어나 우리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중이다. 동북아에서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군비경쟁 또한 치열하다. 또 밖에서 안으로 눈을 돌려보면 시장에는 냉기가 돈다.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탓 아닐까? 이로 야기된 불확실성이 미래를 불안케 한다.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아주 엄중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동북아, 남중국해 등 곳곳에서 영토분쟁이 심각하고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의 군비경쟁은 도를 넘어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눈을 안으로 돌려보면 저성장과 고실업으로 야기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반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불안을 증폭시키는 한국병이 중증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때를 놓치면 발을 동동 굴러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만 같다.

 

 

이 엄중한 시기, 모두가 손을 맞잡아도 모자랄 판에 국민모두의 방패막이인 안보와 복지는 내팽겨 쳐놓고 곁가지인 정쟁에만 일 년 내내 목을 매고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그릇을 깨트리려고 하는 자들이 우리를 대변하는 選良일 수는 없다. 사사건건 공동체가 결정한 사업에 저항해서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세력을 민주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옹호하는 사람들의 시력은 하루빨리 교정시켜야 하겠다. 소위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캄캄한 밤에 빛을 밝히는 등대역할을 자처하면서, 늘 말을 바꾸고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불안하게 한다. 차기에는 어림도 없다. 한마디로 지도자는 고사하고 너나 잘 하세요!”

 

행복하십니까? 그래 나는 참 행복하다. 참 행복은 참아낼 때 얻어진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지금의 이 은총을 누리게 되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심은 하느님께로 부터 인정을 가져오고 하느님께 인정을 받음으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됩니다.”(Ro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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