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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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29 ㅣ No.3636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8/30

 

지금부터 근 40여 년 전 1977년에 영국의 석학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John Kenneth Gallbraith, 1908-2006)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갈브레이스는 그 책에서 지금은 사회를 주도하는 지도 원리와 지도자들이 사라진 불확실한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현대는 과거처럼 확신에 찬 철학자도 경제학자도 사회주의자도 없고, 우리가 지금까지 진리라고 여겨왔던 많은 것들이 증명되지 않는다고 의심하고 상대화하며, 이성과 과학적인 분석으로 습득된다고 하는 각종 체계들도 실제로는 증명되지 않게 됨으로써, 목표를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오히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더니즘 안에서 오히려 그동안 미신으로 취급해 왔던 신비주의나 환상 더 집착하고 매달리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그 때보다 한 단계 높은 초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Hyper-Uncertainty) 또는 신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Neo-Uncertainty)를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안정된 삶을 흔들어 놓을지 모르는 세상과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4,42)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지만, 꾸준히 자기가 맡은 바를 충실히 해 나가면서 자기에게 닥쳐올 어둠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스스로 영육적인 힘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해주시면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그분께 의탁하고, 그분께서 펼쳐주시는 길을 따라 걸어 나가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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