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또 퍼온 글] 주임신부님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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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0-06-05 ㅣ No.2267

게시자: 남영철(namv) 사목구주임의 걱정

게시일: 2000-06-04 18:22:38

본문크기: 7 K bytes 번호: 11266 조회/추천: 45/4

 

 

아래 글은 요즈음 30억짜리 복권이 탄생하여, 우리 서민들이 만약에 30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와 비슷하게 만약 신부가 30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더 큰 걱정이 우리 신부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지 희화화하여 게시판에 올려본다.

 

 

 

1. 읽는 요령.

 

(1)사목구 보좌는 안읽어도 됨- 사목구 주임이 되어서 걱정해도 되기 때문에

(2)사목구 주임도 안읽어도 됨- 동감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3)한국평신도는 안읽어도 됨- 한국천주교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화성(경기도화성이 아니라 태양계 화성)에서 화성인들 대상으로 사목할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사목구 보좌는 절대 두려워하지 않음.

사목구 주임만 두려워하는 것.

 

 

 

사목구주임이 두려워하는 첫번째

 

어느날 갑자기 본당 교적상에 나와 있는 신자들이 갑자기 주일미사에 다 나오는 일. 우리 본당 경우 주일신자 200명에 교적상 숫자 1600명이 어느날 갑자기 1600명이 다 나와서 좌석수 200밖에 안되는 성당 규모로 볼 때 주일미사를 최소 8대이상 드려야만 가능한 일.

 

주일미사 3대 드리고 공소미사까지 드리고 오면 파김치가 되는데 만약 하루 8대를 드린다면 상상하기 힘들다. 주일신자 1600명이면 우리 교구 최대인원이기에 또 당장 사목구보좌방을 만들어야 하고 수녀님도 더 모셔야 하고, 성당이 좁으니까 강당에 cctv설치해야 하고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판공성사때 1600명 다 성사줄려면 혼자서 매일 5시간씩 4주는 주어야 신자들이 판공을 다 볼 수 있다.(1994년에 혼자 1200명 성사주는데 3주 걸렸음)

 

다행히 우리 신자들은 사목구주임의 건강과 능력을 생각해서 200명만 나와주고 있다.

 

 

 

사목구 주임이 두려워하는 두번째.

 

어느날 갑자기 본당 신자들이 십일조를 하기 시작할 때, 갑자기 들어온 그 엄청난 돈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복지비 예산을 1000%증액하고, 시골이지만, 본당 전액 출자하는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허물어져가는 공소도 새로 지어주고, 지역에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미사참례를 위해서 전용차도 구입하고, 장애자용 엘리베이터도 가설하고, 중심미사마치면 집에가서 혼자 식사하는 할머니들 점심도 지어 드리고, 그래도 남아도는 돈은 성당이름으로 장학금도 기탁하고,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없고, 또 그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우리 신자들은 사목구주임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 주일헌금,교무금,교회단체회비, 교회에서파는 물건구입비, 평화신문구독료,성서와함께구독료,경향잡지구독료 기타등등 다포함해서 년 수입의 1/30 - 1/50정도만 봉헌하고 있다.

 

 

 

사목구 주임이 두려워하는 세번째,

 

평신도 교리교사(예비자교리)가 잘 조직되어 있는 본당은 덜하겠지만, 인력이 부족한 시골본당에서는 매번 예비자 교리반개강을 할때 만약 예비자가 100명이상 오면 어떻게 하나? 강당 수용인원은 35명뿐인데 그렇다면 성당에서 하나, 성서반을 개설할때 전신자가 다들으려고 하면 어떡하나? 전부 레지오 단원이 되겠다고 해서 회합실 5개되는 회합실을 어떻게 운영을 할까?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장례가 나서 전 신자들이 연도드리러 가는 바람에 그 일대가 교통 혼잡이 일어나서 경찰서에서 매번 항의가 오면 어떻하나?

 

다행히 우리 신자들은 사목구 주임의 이런 걱정을 안하게끔 도와 주고 있다.

 

 

 

정말 감사할 일이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에게 감사 또 감사할 일이다. 이처럼 사목구 주임을 위해서 배려해주는 신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면서 살 일이다.

 

 

 

현대인들은 남에게 주기 보다는 원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신자들이 사제에게 바라는 것이 더 많은 시대다. 그래서 오늘날 사제는 더 순명하고, 더 정결해야하고, 더 청빈해야한다. 사제로서 인품도 더 갖추어야 하고, 예의는 더 발라야 하고, 자신들은 성을 내도 신부는 절대 성을 내면 안되고, 자신들은 말을 함부러 하면서 신부는 절대 말을 함부러 하면 안되고, 항상 친절하고 상냥해야하고, 어디서나 웃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신자들이 신부에게 요구하는 것중의 일부이다.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늘어놓으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 시작하면 그만 귀를 닫아버리고 만다. 강론시간은 법적으로 복음 선포시간이고, 공지시간에 열심히 이야기 하지만, 신자들은 반응은......

첨부파일: alhambra.mid(2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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