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제우스와 행운의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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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 [jenim88] 쪽지 캡슐

1999-05-19 ㅣ No.131

이솝우화에 따르면,

제우스는 모든 좋은 일들을

커다란 포도주 단지 속에 집어넣어서

인간의 손에 맡겨 놓았다고 합니다.

 

인간은 그 단지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고,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 알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뚜껑을 살며시 열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모든 좋은 일들은 하늘로 날아올라

신들에게로 가고 말았답니다.

 

 

깊이 있게 품지 못하고 겉모습으로만 가볍게 얼렁뚱땅 설렁설렁...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방식은 아닌지요?

가슴 깊이 묻고 숙성시켜 음미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발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구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얕게 살면 성공한다고 보고 우직하게 살면 어리석다고 비웃습니다.

하지만 행복이 순간에만 그친다면 그것은 쾌락일 것입니다.

참된 행복은 우직함 속에 거느려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려버린 행복을 우리는 오늘 신께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마음으로부터 마음속 깊이 여러분의 행복을 묻으십시오.

 

불광동성당 망내둥이 신부 최대식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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