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저는 책만 보면 머리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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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10-13 ㅣ No.1785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제가 사람들에게 농담으로 책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근데 그 말은 사실입니다.

교보 문고 앞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는 글이 생각나는군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책을 보면 그 속에 담긴 진리적 가능태들을 실천적 현실태로 만들려면 넘 머리가 아프다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알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을에 알맞는 책 세권이 있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 한권 있는데 시공사에서 나온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기독교 역사'라는 책입니다. 소장가치가 매우 높은 책일뿐더러 정말 사진과 그림이 넘 좋습니다. 아이들 교육하기에도 알맞은 책입니다. 특별히 가톨릭 성직자와 개신교 신자인 저자들이 교회일치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기에 우리들에게 통합적인 안목을 갖게하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또 한권의 책은 현암사에서 나온 '예수는 없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캐나다 레지나대학의 비교종교학 교수로 있는 오강남 신학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님을 믿으려면 올바로 그리고 똑바로 믿어야 하고, 또한 믿음은 개인적인 체험의 문제라고 쓰고 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책입니다.

 

세번째 책은 야간비행에서 나온 'B급 좌파'라는 책입니다. 지은이는 김규항이라는 출판인인데 대단한 독설가이지만 그의 글을 읽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합니다. 시네21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 두었습니다. 비교적 읽기 쉽고, 재생지로 되어 있어서 책도 무척 가볍습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특별히 책읽는 계절을 따로 만든다는것이 좀 우습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서의 계절만이라도 책 한권 읽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있지 않을까라는 어줍잖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넘 피곤해서 잠이 안오고 있는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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