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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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한 오월 밤마다 함께 모여 거친 마음 가다듬고 고운 목소리 키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성가잔치도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교우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지고 주님께 고운 맘 고운 목소리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박종화 도미니꼬형제님의 깊은 헤아림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 바톤이 왜 이리 무거운지
언제나 저희에게 좋은 말슴 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이호일 알로이시오 회장님께 다음 글 부탁드립니다.
밤의 얼굴 이해인
붙잡히지 않는 언어의 날개 달고
울면서 울면서 거리를 헤매다 돌아온 빈 방
홀로 깨어 낯을 씻는 밤의 얼굴
늘 본 듯도 하고 낯도 설은데
나에 취해서 나를 잃어가는 동안 기억 밖에 매 두었던 친구의 얼굴인가
나는 지쳐있고 너는 살았구나
기다리는 네 손에 내가 주는 건 싸늘한 빈 손 뿐
너는 소리없이 밖에 나가 잃었던 내 심장을 찾아오고
내게 버림받은 이웃의 슬픈 눈길을 불러 들이고 재로 식은 내 사랑에 불을 지핀다
갑자기 일어나 신들린 무녀처럼 춤을 추다가
나를 잠재우고 떠나는 웃지 않는 얼굴
이제 너는 지처있고 내가 살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