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필독> 청년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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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0-14 ㅣ No.2913

그 동안 3여년 동안 사목을 하면서, 특히 월곡동 청년들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고, 그 동안 학생들이나 주일학교 교사, 청년들, 일선 사목 현장에서 뛰고 있는 동기 혹은 선후배 신부님들과의 대화를 그냥 흘려버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특히 다가오는 2004년을 준비하면서 저 혼자만의 아이템으로 밀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기에 충분히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충고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또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하면서 내년도 계획을 세워볼까 합니다.  

 

먼저 월곡동 청년의 문제점을 각각 제시하고, 그 대안을 항목대로 짧게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청년의 활성화를 위해 전체적인 사목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여러 청년들 머리 속에 이미 있는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실행에 옮기지 않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머리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촉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가 볼까 합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처음 청년들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청년들의 활성화보다도 나오는 청년들이 부족하기에 잠수해 있는 청년들을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어 사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초에 가졌던 연합회와 함께 하는 단체장 LT에서도 그 점을 강조했습니다. 선교의 해로 삼자! 특히 잠수해 있는 청년들의 선교에 힘쓰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지역 공동체 미사도 구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해보려고 하는 시도가 없었기에 저로서도 역부족이었음을 시인합니다.

 

가끔, 아주 드물지만 사목자로서의 저의 이런 고민을 함께 해 주시고, 격려를 해 주신 덕분에 아직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뭔가 해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이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그리고 천년 만년 이곳에 정 붙이고 있을 주인이 아니기에 자신감이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주저앉을 위인은 아니니...

 

내년도에 다시 기초공사부터 함께 해 나아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연합회 총회를 앞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제가 가지고 있는 사목 마인드나 아이템을 주저 없이 말함으로써 여러분들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월곡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제가 '2년만 여기 있다가 갈 놈이니... 양아버지나 다름없지' 하는 맘이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이런 글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이렇게 또 한번 무모(?)한 시도를 해봅니다. 이런 시도가 정말 무모한 시도가 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약 10회에 걸쳐 연재하겠습니다.

함께 읽으시고 함께 고민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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