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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세일즈맨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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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luciano] 쪽지 캡슐

2002-03-27 ㅣ No.2753

(첫번째 이야기)

 

몇년전의 일이다.

그에게 좋은 印象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먼저 아는 척 할만도 한데 끝내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비겁하게......

왜냐면, 그는 나보다 자~알 생겨먹었다.

키도 엄청 크다. 그러나 나또한 작다 곤 생각지 않는다.(陸軍兵長 滿期除隊)

덩치도 엄청 크다. 글구 나보다 훨씬 젊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退勤길에 34-1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버스는 나의 轉用 出退勤버스路線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동네 부근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이다.

그후 몇 차례 그를 34-1번 버스 안에서 보았지만 서로 無關心했다.

 

그로부터 며칠후 나는 나의 중후한(?) 自尊心을 버리고

그에게 먼저 接近하여 말을 걸기로 하였다.

’입교권면’을 위해서........, 레지오정신으로......

5월중에 예비자입교식도 해서 수일 내로 그에게 접근키로 했다.

그리하려고 수일동안 마음을 다져먹었다.

 

마침내,4월29일 本堂 洗禮式에 참석키 위해 본당으로 가면서도

굳게 결심하였다.

그를 꼭 이끌어 예비자교리반에 입교시켜 세례 받게 하자고........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그날 밤 정확히 7시40분,

본당에 들어서던 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전율하고 말았다.

그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세례명을 적은 명찰을 가슴에 차고

흥분된 얼굴로......

 

그는 豫備信者 이었고, 오늘 주님에 아들로 다시 태어나려하는 것이다.

우린 누가 먼저 랄것도 없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축하인사와 자초지종................

 

결국 예수님은 벌써 그를 점찍었었는데

난 예수님께서 세일즈한 그를

어떠한 努力도 없이 가로채 功을 세우려 한 것이다.

 

부끄럽습니다. 예수님!

허벌라게 창피 합니다. 예수님!

그래도 그를 위해 쬐금은 기도 했으니 부디 저의 자존심을 헤아려 주십시오.

 

 

(2번째 이야기)

내일,

2002년 3월 23일 토요일 17시 잠실5동 聖堂에서

내가 사랑하는 친구인 鄭미카엘이 부인과함께(미카엘라)세례를 받는다.

나는오래전부터 그에게 돌아가신 어머님을 포함하여 모든가족이 카톨릭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언젠가는 너또한 성당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하였다.

 

그럴때마다, 關心을 보였으나 시간은 흘러갔다.

 

그런데 어느날, 그친군 豫備者 敎理를 받고 싶다고 했고 나는 그를 인도 하였다.

일요일 아침마다 늣잠도 못자고 교리시간에 참석하는 부부를 보면서 맘이 정말 포근해졌다.

그리고 나는 나의 功으로 돌리고 뿌듯했다.

 

그런데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친구 주변엔 카톨릭신자들이 엄청 많음을 알게 되었다.

좀 지나치게 얘기하자면 그동네선 성당을 다니지 않고선 그야말로 왕따? 당할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리곤 그동안 숱한 따돌림?을 당해온터 였다.

 

결국, 내가 그 친구 에게 다가가기 전 이미 오래전에 에수님께선 그를 택하시기 위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벌써 포진 시켜 놓은것이다.

 

이번에도 결국 예수님은 벌써 점찍었었는데

난 예수님께서 세일즈한 내친구를  

어떠한 努力도 없이 가로채 功을 세우려 한 것이다.

 

죄송 합니다.예수님,......

최고의 세일즈맨인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택하신 사람들이 영원히 변치 않고 당신을 찬양 할수 있도록

그들을 버리지 마시고 끝까지 책임줘 주십시오.

 

아멘~~~~~

 

 

2002년 3월 22일 금요일.

사랑하는 친구의 세례식 하루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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