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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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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andrkim] 쪽지 캡슐

2001-10-31 ㅣ No.249

10월의 마지막 밤을...

 

시간 속에 기우는 시월을 아쉬워 하며

하나에서 열까지 별을 헤아려 봅니다.

 

(하나)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둘중에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되는

     부부간의 만남(한쪽의 낮은 목소리)은 좋은 밥맛을 내기 위해

     좋은 쌀과 손등 위를 약간 넘실대는 물과 뜸을 잘 들여

 

(삼) 삼박자가 맞아야 감칠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 사랑은 낮은 한쪽을 향해 흡수되어 흐르는 물과 같이

 

(오) 오직 줌 만도 아니오.

     받음만도 아닌 서로를 나누는 것이기에...

 

(육) 육체적 욕심에 빠지지 않고, 서로 마음상해 있을 때라도

 

(일곱)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사랑이란 걸

 

(팔) 팔팔 뛰는 맥박처럼

     순간 순간 느끼지만 어려운 것이 세상만사 겠지요.

 

(구) 구수한 숭늉이

     개운한 입맛을 안겨 주는 것은

     자신을 가마 솥에 태워 낸 인내의 결심이 아닐까요.

 

(10) 시월의 마지막 날에

     뜻 깊고 추억이 담긴 소중한 밤하늘을

     서로의 마음 안에 그려 보아요.

     

      ----------------- 안드레아+치오니아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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