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1981년 겨울의 혼배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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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angelina]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723

18년전 큰 오빠의 혼배미사 집전을 부탁드렸던 여고생이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김유리입니다.
1981년 겨울 명동성당에서 그냥 평범한 한 신도의 혼배미사를 집전해 주신 일 기억하세요? 혼배미사 집전은 거의 맡지 않으셨는데 당시 여고생이던 제가 편지로 부탁을 드리자 흔쾌히 맡아주셨지요. 그 후로 몇번인가 집무실로 찾아가 뵙기도 했고 편지를 드리기도 했었지요. 연락은 못 드려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드렸던 학교 선배와 결혼해서 지금은 진주에 살고 있습니다. 혜화동 본당에서 결혼하고 한동안은 혜화동에서 살기도 했는데, 이제 추기경님이 혜화동이 사시니 저는 여기 진주까지 내려오게 되었네요. 얼마전 셋째로 아들을 낳았기에 스테파노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고마움을 늘 잊지않으려고요. 너무 오래간만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는데, 그래도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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