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열왕기상 13,1 - 14,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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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석 [leechard]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1778

열왕기상 13장 입니다.

 

베델의 제단이 무너지다

 

1.마침 여로보암이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려고 하는데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야훼의 말슴을 전할 임무를 디고 유다로부터 와서 베델에 도착하였다.

 

2.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을 바라보며 야훼께 받은 말씀을 외치기 시작하엿다. "오 제단아, 제단아, 야훼가 말한다. 다윗의 가문에서 요시야란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두고 보아라,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죽여 그 뼈를 네 위에서 태우리라."

 

3.그는 그 말이 야훼께 받은 것임을 보여 주는 한 표적이 주어졌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이 제단이 산산조각이 나고 그 위에 있는 잿가루가 쏟아지리라."

 

4.여로보암왕은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 제단을 바라보며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듣고, 제단에서 손을 들어 그를 가르키면서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를 가리켰던 손이 곧 마비되어 오므릴 수가 없게 되었다.

 

5.곧 이어서 하느님의 사람이 전한 야훼의 말씀대로 제단이 부서져 산산조각이 나고 제단 위에 있던 재가 쏟아지는 표적이 나타났다.

 

6.이렇게 되자 왕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야훼 하느님께 은총을 빌어 자기 손이 다시 회복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애걸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께 기도하자 왕의 손이 즉시 나아서 전과 같이 되었다.

 

7.왕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내 집으로 함께 가서 식사하고 피로를 풀도록 하십시다. 내가 또 당신에게 선물도 드리리다."

 

8.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왕실 재산의 절반을 준다 해도 왕의 궁전에는 가지 않겠소. 그리고 이 곳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겠소.

 

9.야훼께서 나에게, 여기에서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말고 올때도 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오."

 

10.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그가 베델로 올 때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 갔다.

 

하느님의 특사와 늙은 예언자

 

11.그 즈음에 한 늙은 예언자가 베델에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그 날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에 와서 행한 일과 왕에게 말한 것을 모두 아버지에게 말해 주었다.

 

12.그들의 아버지가 그 사람이 어는 길로 돌아 갔느냐고 묻자 아들들은 하느님의 사람이 유다로 돌아 간 길을 아버지에게 알려 주었다.

 

13.그 말을 듣고 아버지는 곧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아들에게 명하였다. 노인은 그들이 안장을 얹은 나귀를 타고 떠났다.

 

14.그는 하느님의 사람의 뒤를 쫓다가 마침내 느티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를 만났다. 노인이 그에게 "당신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오?" 하고 묻자, 하느님의 사람은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노인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우리 집으로 가십시다. 무엇 좀 드시고 가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16.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노인장과 함게 되돌아 갈 수가 없읍니다. 노인장의 집에 들어 갈 수도 없읍니다. 이 곳에서는 무엇이건 함께 먹을 수가 없군요.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하겠읍니다.

 

17.야훼께서 나에게 이 곳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말고 마시지도 말며, 돌아 갈때는 처음에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18.그 말을 들은 노인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 역시 당신과 같은 예언자요. 야훼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나에게 말슴하시기를,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가 식사와 물을 대접하라고 하셨소?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다.

 

19.하느님의 사람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그 늙은 예언자의 집에 이르러 식사를 하고 물을 마셨다.

 

20.그들이 함께 앉아 먹고 있는데 하느님의 사람을 데리고 온 늙은 예언자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21.그래서 그는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큰 소리로 그 말씀을 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야훼의 말을 순종하지 않았고 너의 하느님 야훼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며 가던 길을 되돌아 왔을 뿐 아니라,

 

22.음식과 물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한 곳에서 먹고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시체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하리라.'"

 

23.하느님의 사람은 식사를 마친 다음 안장을 나귀에 얹어 타고 떠났다.

 

24.하느님의 사람은 출발하여 길을 가다 도중에 사자 한 마리를 만나 죽었다. 그 시체는 길에 버려진 채로 있었는데 나귀와 사자가 그 옆에 서 있었다.

 

25.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람의 시체가 길가에 버려져 있고 그 옆에 사자 한 마리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늙은 예언자가 사는 읍내로 들어 사서 이 이야기를 퍼뜨렸다.

 

26.그를 데리고 왔던 그 늙은 예언자는 이 소문을 듣고 탄식하였다. "그는 정말로 하느님의 사람이었구나. 그가 야훼의 말슴을 순종하지 않더니 야훼께서 기어이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시어 그의 사지를 찢어 죽이게 하셨구나."

 

27.그리고 나서 예언자는 아들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분부하였다. 아들들이 그대로 하였다.

 

28.그는 길을 떠나 가다가 시체가 길에 버려져 있고 나귀와 사자가 그 시체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사자는 시체를 먹거나 나귀를 죽이지는 않았다.

 

29.예언자는 장례를 치러 주려고 하느님의 사람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왔다.

 

30.그는 그 시체를 자기 가족 묘지에 안장하고 자식들과 함께 "아이고, 이 사람아!" 하며 슬프게 곡을 하였다.

 

31.그를 매장한 후에 늙은 예언자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같이 묻어 다오. 내 벼를 그의 뼈 옆에 나란히 묻어라.

 

32.그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의 말슴을 받아 베델의 제단과 사마리아의 모든 산당을 두고 예언한 말씀이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33.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 서지 아니하고 오히려 일반 백성 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산당의 사제를 뽑아 임명하였다.

 

34.여로보암 왕가는 이런 일로 죄를 얻어 결국 지상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열왕기상 14장 입니다.

 

여로보암의 운명

 

1.그 때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들어 눕게 되자

 

2.여로보암와이 왕비에게 말하였다. ", 이렇게 해 봅시다. 당신은 왕비임을 몰라 보게 몸을 변장하고 실로 가시오. 그 곳에는 아히야라는 예어자가 살고 있소. 그 예언자는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이라고 일러 주던 바로 그 사람이오.

 

3.빵 여남은 개와 고자 약간, 그리고 꿀 한 단지를 가지고 그에게 가서 물어 보시오. 왕자가 나을지 낫지 못할지를 그가 말해 줄 것이오."

 

4.여로보암의 아내는 그의 말대로 출발을 서둘러 실로에 있는 예어자 아히야의 집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히야는 이미 늙었으므로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였다.

 

5.야훼께서 아히야에게 미리 일러 주셨다. "여로보암의 아내가 병든 제 아들의 병이 어떻게 될지 너에게 물으러 올 것이다. 오거든 이러이러하게 대답하여라. 여로보암의 아내는 신분을 감추고 딴 여자처럼 가장하고 오리라."

 

6.아히야는 그 여자가 방문 앞으로 다가 서는 발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 오시오. 어찌하여 이렇게 다른 여자인 양 가장하고 오셨소? 나는 당신에게 가슴 아픈 말을 전해야겠소.

 

7.여로보암에게 가서 말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백성 가운데서 뽑아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영도자로 임명했으며

 

8.다윗의 왕가에서 나라를 갈라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종 다윗만하지 못하였다. 다윗은 나의 계명을 준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나를 따랐으며 만사를 내 마음에 꼭 들도록 곧바르게 처리하였다.

 

9.그러나 너는 선왕들보다 더 큰 악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우상들을 쇠붙이로 부어 만들었고 다른 신을 섬겼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를 배반하여 내 속을 썩였다.

 

10.그러므로 이제 내가 여로보암 왕가에 재난을 내리리라.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남자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가리지 아니하고 모두 씨도 남기지 아니하리라. 그리하여 사람들이 똥을 치듯이 나는 여로보암 가문을 이 이스라엘에서 남김 없이 쓸어 버리리라.

 

11.무릇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그 시체를 개가 뜯어 먹을 것이요, 성 밖에서 죽으면 공중의 새가 쪼아 먹으리라. 야훼의 말이니 어김이 없다.'

 

12.이제 집으로 돌아 가시오. 당신이 궁에 도착하면 곧 왕자는 죽을 것이오.

 

13.그래도 그 아이만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슬퍼하며 매장할 터인데 여로보암 가문에서 그만이 무덤에 묻힐 것이오. 그래도 그만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보시기에 옳게 살았기 때문이오.

 

14.그리고 나서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새 왕을 뽑으시어 여로보암 가문을 멸종시킬 것입니다.

 

15.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치실 때는 마치 급류에 휩쓸린 갈대처럼 흔들리게 하실 것이오. 야훼께서 그들 선조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송두리째 뽑아 내쫓으실 것이고, 유프라테스강 저편으로 흩어 버리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목신을 만들어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오.

 

16.여로보암왕은 자기 혼자만이 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같은 죄를 짓게 하였읍니다. 야훼께서는 이 여로보암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을 버리실 것이오."

 

17.여로보암의 아내는 말을 다 듣고 일어나서 그 곳을 떠나 디르사로 돌아 왔다. 궁전 문을 막 들어 서는데 왕자가 숨을 거두었다.

 

18.이스라엘 백성은 죽은 왕자를 장사지내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야훼께서 당신 종인 예언자 이히야를 시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19.여로보암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그가 치른 전쟁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20.여로보암은 이십 이 년간 통치한 후 열조와 함께 잠들었다. 왕자 나답이 그의 왕위를 계승하였다.

 

르호보암의 유다 통치

 

21.한편 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르호보암은 사십 일세에 왕이 되어 야훼께서 모든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서 따로 선택하여 당신 것으로 삼으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십 칠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나아마라는 암몬 여자였다.

 

22.유다 백성도 역시 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선조들보다  죄를 범하여 야훼께 미움을 샀다.

 

23.그들 역시 높은 언덕과 우거진 나무 아래마다 산당을 짓고 거기에다 돌로 남신을 만들고 나무로 여신을 만들어 세웠다.

 

24.게다가 전국 곳곳에 남창이 우글거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자기들 면전에서 쫓아 내신 원주민들의 온갖 추악한 폐습을 이렇게 본받았던 것이다.

 

25.르호보암왕 제오 년에 에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26.야훼의 전과 왕궁의 모든 보물을 샅샅이 뒤져 모두 가져 갔다. 그는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포함하여 모든 값진 것을 가져 갔다.

 

27.르호보암왕은 금방패 대신 놋방패를 만들어 왕궁을 경비하는 친위대 장교들을 무장시켰다.

 

28.왕이 야훼의 전에 출입할 때마다 친위대원들은 그 놋방패를 들고 섰다가 다시 친위대실로 가져다 두곤하였다.

 

29.르호보암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30.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었다.

 

31.르호보암은 세상을 떠나 다윗성 안의 왕실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비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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