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1(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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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루가 : 2, 16-21
구유! 그 참된 의미
주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며 결심하게 되는 날,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는 성모 님의 마음에 눈길이 갑니다.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2,16)
구유하면 생각나는 것이 가난과 겸손, 그리고 단순함, 소박함 등입니다. 어쩌면 사제가 되어 서 이러한 덕목들을 너무나 쉽게 간과하고 살지는 않는지 반성해 보게 됩니다. 더불어 제 자신이 거짓과 오만함에 싸여 물질적인 풍요 그 자체를 동경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솔직한 고 백을 당신께 해봅니다. 사제가 되기 전 신학생 때 갖았던 초심들을 너무나 쉽게 버리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과 타협하는 모습인데도 말입니다.
새해 아침에 오늘 복음 말씀 묵상을 통해 다시금 가난함과 소박함을 제 삶의 무기로 삼고 '구유'의 참된 의미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바로 먹히는 삶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