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펀글] 사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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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6-30 ㅣ No.6583

 

매일 음악메일을 받아보는데, 한 동안 못받다가 오늘 다시 받았답니다.

그 메일에 담긴 내용이 좋아서 옮겨보았습니다.

 

 

 

어느날엔가 우리는 문득 자다가 못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길을 걷다가 무언가에 부딪혀 못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의사가 당신은 이제 죽는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게나 불행은 오는 것이니까요.

 

늘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작은 불행이 왔을 때 우리는 느껴야 합니다.

 

세상을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함을..

 

열심히 살지 않아도 세상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을 줍니다.

 

시간은 저축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남은 시간은 얼마입니까.

 

아직 많이 쓰지 않았다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리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기 흰 머리를 한 노인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우리가 가지고 있을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무척이나 억울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남았더라도 사랑하지 않으려면

 

우린 세상에 왜 온것일까요.

 

누군가와 함께라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거라면

 

왜 홀로 세상에 온 것일까요.

 

남은시간,

 

나는 이제 사랑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내일들을 탕진하고

 

내일이라는 의미가 더 이상 남게 되지 않을때까지

 

나는 이제 세상에 내가 온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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