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천사 추기경님!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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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scully102] 쪽지 캡슐

1999-11-05 ㅣ No.716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저는 성소자 김일영 미카엘라에요.

추기경님께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저는 너무나도 기뻤어요.

그래서 그냥 읽어주시기만 해도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참 인도에 잘 다녀오셨나요..? (이 글을 읽으실때쯤 인도에서 돌아오셨겠지요?)

추기경님...언제나 건강하셔야 돼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 주세요...

 

 

추기경님. 바로 몇달전에 성소를 느꼈고, 그래서 그 성소에 기꺼이 순명하기로 다짐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성소모임도 참가하고 이것저것 마음의 준비를 해요...

그것이 어려운 길이고, 또 힘든일이라는 것은 잘 알아요... 성소를 받아들이기로

다짐한 순간부터 요즘 사는일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것을 느껴요...주님이 바로 옆에

와 계신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거든요.

부모님도 거의 체념(!)하셨는데...제가 외동딸이거든요...제가 부모님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부모님이 그러시는 거예요..약간 죄송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저는

굳게 다짐을 했어요...가장 낮은 곳에서 내 모든것을 아낌없이 드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싶다고 말이죠...

 추기경님. 저의 성소가 어떠한 유혹이나 굴레와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품안에서 오롯이 꽃필 수 있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겠어요?

제가 수녀가 되겠다고 하자 어머니,아버지가 누구보다 마음아파 하세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를 많이 해 드렸어요...가장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분께 저를 맡기는 것이니

안심하시라구요...그러니까 이해를 많이 해 주셨어요.

추기경님...이 세상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부모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저는 저의 성소가 너무나 기쁘고 감사스러워요...저는 제가 볼품없고 죄만 많이 지은

그저그런 아주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그런데 주님만은 저를 그렇게 생각치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요...그래서 그 기대에 부응할 생각입니다...

 

 

추기경님...뵈지는 못하지만 늘 추기경님과 추기경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들을 위해서 저도 기도드릴께요.

그리고 늘 건강에 주의하셔요...

그리고 앞으로 운전면허 꼭 따셔요^^ 그래서 언젠가 신문 사회면을 펼치면 "추기경님의 첫 시승" 하면서

승용차에 탑승하셔서,운전대를 잡으신 채 웃고계신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보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추기경님. 그럼 안녕히 계세요.

 

 

평화를 빌면서-겨울의 길목에서....

미카엘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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