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부제님의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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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2 ㅣ No.3727

엊그제  부제님 신상에 관한 조사를 하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사생활에서부터 공적인 일까지 세세하게 물어보는 항목을 보면서

.......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지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이런 질문들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할텐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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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모든이가 기대를 거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사랑도 많이 받지만 미움도 많이 받습니다

왜냐?

대개 신앙을 갖고자 하는 분들은 마음이 외로운 분들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그 위로를 신부가 채워주지 못했을때

그동안 쌓여온 분노가 엉뚱한 신부에게 발산이 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못한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지요

사제는 그런 신자분들의 분노를 이해하고 다독거리고

때로는 엄하게 직면시키고  

때로는 차갑게 치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며는 사람을 알아야 하는 것인데

갓 새신부님들은 그저 마음이 착하고 여리기만 할뿐인지라

늘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고 살지요

 

우리 부제님이 늘 건강하고 힘차게 사실수 있도록

교우분들께서 늘 기도해주시고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지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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