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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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근 [barbara59] 쪽지 캡슐

2000-05-25 ㅣ No.481

아버지의 이름으로

 

 "여보세요? 여기 비디오 가게인데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빌려 간 거 갖다 주세요."

 "네? 비디오요?  비디오 빌린 거 없는데 ......."

 "「아버지의 이름으로」 빌려 갔는데요?"

 "난 비디오 안 빌렸어요."

 "「아버지의 이름으로」빌렸어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먼..... 거참 이상하네, 자기네 이름으로 빌려보지 왜 내 이름으로 빌렸지."

 "어떤 영화를 빌렸어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빌렸어요."

 ".........."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이야기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나오는 영화 중에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가 비디오로 나왔기에 빌려보고 대여 일이 지나도록 갖다 주질 않아 비디오 가게 주인이 전화로 독촉하면서 시아버님과 주고받은 전화 통화 내용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가 있었던 것을 모르시는 아버님과 무턱대고 짧은 설명으로 비디오만 찾으려고 하는 비디오 가게 주인과의 헤프닝 이였다.

 

 이 이야기는 사실 직접 말로 해야 더 실감이 날텐데....

우리 가족은 그 일들로 인해 지금까지도  바로 오늘 있었던 것처럼 한바탕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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