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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아 [babyrose] 쪽지 캡슐

1999-09-18 ㅣ No.391

 

 

그럽디다.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끼 먹는 것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말 쓰는 것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것입디다.

 

만원 벌자고 남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버는 사람보다 훨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텐데

 

무어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많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 꾸는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 지는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는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느냐고 물을때 난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하게 웃어본지가 그런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 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버립디다.

 

 

 

알아야 할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담배가 모자랐는지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말은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 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버둥거리며 지살 깍아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데 없어도 잘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말 다하고 삽디다.

 

그러고 사는게 잘 사는 것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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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퍼왔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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