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성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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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2-03-23 ㅣ No.832

성 주간 레지오 훈화(2002. 3. 24 ∼ 3. 30)

 

  신부님이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창 밖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부님은 기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을 쫓으려고 "애들아, 저쪽 강가에 좀 자보렴.  강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솟아올랐는데, 콧구멍으로 불꽃이 번쩍인다더구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갔고, 괴물이 출몰했다는 그 소문은 삽시간에 마을 전체로 번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하던 일을 내팽개친 채 너도나도 십리 밖 강 쪽으로 몰려가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강 쪽으로 몰려가는 것을 본 성당 신부님도 황급히 그 군중들 틈에 끼여들었습니다.  헐레벌떡 강을 향해 뛰어가면서 신부님은 "사실은 이거 내가 지어낸 얘긴데……  그래도 혹시 알아?  진짜일지?"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부메랑이라는 도구가 있습니다.  무기로도 사용되고 동물을 잡는데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부메랑의 특징은 던지면 다시 던진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들은 언젠가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듣기는 많이 하고 말하기는 적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말로만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신앙인의 삶이 아닌 진정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보고 많은 이들은 기뻐할 것입니다.  행동의 신앙인의 모습을 보고 하느님의 활동을 읽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써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신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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