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3년 5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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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3-08-27 ㅣ No.193

성령의 무한한 은총

 

글: 비드 맥그리거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역 구자륭 서울Se 국제서기

 

성령 강림 대축일에 꼰칠리움 월례회의를 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자애로우신 섭리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으면,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 개개인에게 또한 크게는 레지오 마리애에 베푸신 성령의 무한한 은총에 대하여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성자의 역할

성자께서 행하셨던 역할은 가톨릭 신앙의 중심입니다. 성부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주시어 그가 우리의 형제, 우리의 구원자, 우리의 벗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하시고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해주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요한 14,9).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요한 10,3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육화의 삶에서 행하신 모든 말씀, 모든 행동과 모든 것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은 값진 것이며 우리에게 채워주신 은총입니다. 예수님과 친교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성령의 역할

성령의 역할 또한 가톨릭 신앙의 중심입니다. 성부와 성자께서는 서로서로를 위하여 우리에게 그 분들의 사랑을 내어주십니다.  이 사랑은 무한하며, 우리 개개인에게 주십니다: 바로 이것이 성령의 선물입니다. 누군가는 성부와 성자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그분들이 성령이신 자신의 생명과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삼위일체의 삶으로 이끄시는 것은 성령이십니다. 그 누구도 감히 아빠(Abba)이신 성부 또는 예수님이 ‘성령이 없는 주님’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를 삼위일체의 삶을 사는 성사로 만드시는 것도 성령이시고, 교회가 존속하고 유지되게 하시는 것도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 이레네오는 이 진리를 매우 강하게 설파하셨습니다: ‘교회가 있는 곳에 또한 하느님의 영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이 있는 곳에 교회가 있고 모든 은총이 있습니다; 성령은 진리이십니다; 교회로부터 우리가 멀어진다면, 성령을 배척하는 것이고, 그리하여 삶에서 자기 자신을 부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레지오 영성에 ‘그리스도 신비체가 교회’라는 교리가 아주 소중한 이유입니다. 또한 성령이 가장 친밀하게 드러나는 곳이 교회가 된 이유입니다. 성령이 없는 레지오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활기찬 지체가 되지 못합니다.

 

성령은 모든 것의 원천

성령강림 대축일은 성령의 권능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교회의 시작을 기념합니다.   또한 레지오 마리애 주회합의 시작도 성령강림을 기념합니다. 성령은 진정한 가톨릭교회에서 모든 것의 중요한 원천이고, 모든 복음화에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신실한 가톨릭신자이어야 하며 복음화 사업에 전적으로 헌신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진리는 교본의 여러 곳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레지오 마리애가 맨 처음 취한 단체 행동은 성령께서 오시도록 호도와 기도를 바친 다음, 묵주기도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와 그분의 성자께로 나아가도록 진행하는 것이다.’ (교본 70쪽 2 ~6줄, 제7장 레지오 단원과 성삼위)

 

성령과 성모님

위 내용처럼 우리는 성자와 성령께서 하신 나눌 수 없는 두 역할과 사명을 묵상해봤습니다.  이번 5월 달에는 성자와 성령의 역할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 행하신 역할을 간략히 묵상해봅니다. 참으로 중요한 성자와 성령의 역할에서 성모님과 성령 사이에는 매우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육화에서 성자의 역할입니다. 육화사건에서, 성모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는데, 이러한 성모님의 역할보다 더 밀착된 역할을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모님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신 것은 다름아닌 성령이십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신다’(루카 1,35)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레지오의 정체성과 사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항이어서, 우리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는 여러 해 동안 성모님과 성령간의 관계에 대하여 묵상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가 지닌 성모님께 대한 유별나게 깊은 신심으로 인하여 그는 성령에 대한 비범하고 심오한 신심을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에 교회가 시작될 때, 성령을 따르신 성모님의 역할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과 남녀 다른 제자들은 성령의 강림을 기다리는 다락방에서 성모님과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그 분의 육화시점에서 성모님은 그리스도의 어머니 이셨듯이, 지금 성령 강림시점에서는 교회의 어머니이셨습니다.  이 두 사건은 성령과 성모님의 숭고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몽포르의 루도비코-마리아 성인은 이를 아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성모님이 계시는 곳에 성령께서 계십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정신을 갖도록 이번 성령강림 대축일에 제가 말씀 드린 모든 것을 추구하십시오. 또한 그 분의 성령께 대한 열린 자세와 참된 신심의 은총을 나누어 갖게 해달라고 항상 성모님에게 기도하십시오.

 

제가 이 훈화에서 말씀 드리려고 하는 모든 것을 좀 더 잘 표현하신 성인처럼 사셨던 12세기 시토회 아빠스의 말로 마치려고 합니다.‘하느님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분이며, 그 분의 자비는 참으로 크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주심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성부께서는 노예가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 분의 아드님을 보내신 것으로만은 충분치 않아 성령을 함께 보내셨습니다. 성부께서는 그의 아드님을 대속비용으로 내주시었고 성령을 자녀로 삼으시는 증서로 주셨습니다; 오 하느님, 당신은 인간이 감히 바라지도 못하던 당신 자신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하느님께서는 하나뿐인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전부 내어주셨듯이, 성령도 아끼지 않지 않고 주시어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으며 놀랍도록 깊고 깊게 모든 이에게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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