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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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24 ㅣ No.5688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4/03/09

 

지난 ’231028일 로마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며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제1회기 종합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오늘은 그중 2부 모두 제자며 모두 선교사 편에서 아홉 번째 주제인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여성이란 항목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첫 번째, 우리는 하느님과 비슷하게 하느님의 모습으로, 그렇게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처음부터 창조는 인간의 공유된 하나의 본성, 하나의 소명과 하나의 운명, 그리고 두 가지의 구분되는 경험을 남성과 여성에게 부여함으로써 일치와 다양성의 특징을 나타낸다. 성경은 여성과 남성의 상보성과 호혜성을 증언한다. 다양한 형태로 실현되는 남성과 여성의 계약은 창조를 위한 하느님 계획의 핵심에 있다. 예수님께서는 여성을 자신의 대화 상대자로 여긴다. 그분은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여성들과 말씀하시고, 베타니아의 마리아처럼 그들을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 부르신다. 이 여성들은 그분 치유의 힘과 해방, 인정을 경험했고, 그분과 함께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걸어갔다(루카 8,1-3 참조). 부활 아침에 그분께서는 한 여성인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당신 부활을 전하는 임무를 맡기셨다.

 

두 번째, 그리스도 안에서 여성과 남성은 세례성사로 동등한 품위를 받으며 성령의 다양한 선물을 동일하게 받는다(갈라 3,28 참조). 남성과 여성은 경쟁이 아닌 공동 책임성을 특징으로 하는 친교로 부름받았으며, 그것은 교회의 삶의 모든 차원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듯이, 우리는 함께 행복 선언의 힘으로 소집되고 부름받은 백성이다

 

세 번째, 총회 동안에 우리는 여성과 남성 간 호혜성의 아름다움을 체험하였다. 우리는 앞선 시노드 여정 단계에서 나온 호소를 다시 표명하며, 교회가 사목적 그리고 성사적 관점에서 더욱 여성을 이해하고 동반하도록 교회에 요청한다. 여성들은 젊은 시절부터, 그리고 어머니로서, 우정의 관계에서, 어떤 나이이든 가정생활에서, 직장에서. 축성 생활에서 등 삶의 여러 단계에서 거룩함을 향한 여정 동안 얻은 영적 경험을 나누기를 원한다. 아직도 성폭력과 경제적 불평등, 여성을 대상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깊게 새겨진 사회 안에서 그들은 정의를 외친다. 그들에게는 인신매매, 강제 이주와 전쟁에서 비롯된 상처가 있다. 여성에 대한 동반과 그들의 결정적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네 번째, 여성은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을 구성하며, 종종 가정 안에서 첫 번째로 신앙을 전하는 선교사이다. 여성 축성 생활자들은 관상 생활과 사도직 활동을 통하여 우리 가운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선물, 표징, 증언이 된다. 여성 선교사들, 성인들, 신학자들, 신비가들에 대한 오랜 역사는 우리 시대의 여성과 남성들에게 영감과 자양분의 강력한 원천이다

 

다섯 번째, 신앙의 여성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나자렛의 마리아께서는 모든 이에게 신학적이고 교회적이며 영성적 의미의 특별한 원천이시다. 마리아께서는 주의 깊게 하느님께 귀 기울이고 성령께 열려 있으라는 보편적 부르심을 상기시켜 주신다. 그분은 낳고 키우는 기쁨을 아셨고, 아픔과 고통을 겪으셨다. 그분께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산하셨고, 피난하는 경험을 하셨으며, 당신 아드님께서 잔인하게 살해되시는 고통을 겪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또한 부활의 광채와 성령강림의 영광을 아셨다.

 

여섯 번째, 많은 여성이 사제들과 주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현하였지만, 상처를 주는 교회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성직주의, 남성우월주의 그리고 권위의 부적절한 사용은 계속해서 교회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친교를 손상시킨다. 어떤 구조적 변화를 위해서든 그 기초로 깊은 영적 회심이 필요하다. 성적인 남용, 권력과 경제적 남용은 계속해서 정의와 치유, 화해를 요청한다. 우리는 교회가 어떻게 모든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질문한다

 

일곱 번째, 교회 안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에서 존엄성과 정의가 손상될 때,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선포하는 신뢰성이 약화된다. 시노드 과정은 관계들의 쇄신과 구조적 변화들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남녀 평신도, 남녀 축성 생활자들, 부제들, 사제들과 주교들 등 사명에서 공동 책임이 있는 제자들 모두의 참여와 기여를 더욱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여덟 번째, 시노드 총회는 여성에 대하여 하나의 논의 혹은 문제로서 말하는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요청한다. 대신 우리는 하느님 계획의 심오함을 더욱 잘 이해하고자 남성과 여성이 대화하는 그런 교회를 발전시키기 원하며, 그 계획 안에서 모두가 종속과 배제, 경쟁이 없는 주역들이다

 

전문: https://www.cbck.or.kr/Notice/20230653?gb=K12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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