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7월 10일(토) - 1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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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7-11 ㅣ No.121

  그동안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에바다는 천막생활을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저곳으로 나간다.

아침에 성당 언덕을 내려가 18:00쯤 돌아온다. 나 역시 계단공사와 여러 업무로 인해 그들을

찾아보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진척이 있는지, 아니면 아무런 진전이 없는지 알 수 없다.

  현대중기 엮시 경찰에 연행된 이후의 소식을 알길이 없다.

  한총련은 언제나 그렇듯이 보이지 않는다. 검거됐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전대기련도 아침에 어디론가 떠나서는 늘 18:00쯤 돌아온다. 한번 만나자고 했지만

서로가 바빠 만날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끔 성모동산에 모여 무엇인가

열심히 토론하며 준비를 하고는 또 성당언덕을 내려간다.

  이렇게 서로 대화가 없으니 어쩌면 편안할지도 모른다. 가끔 계단공사차 언덕위에 있으면

각자 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내 학생들처럼 눈이 마주치면 어색하게 인사할

뿐이다.

  내일 아침(12일)에는 각각의 천막을 한바퀴 돌아보며 그간의 안부와 상황과 진척사항들을

물어 보아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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