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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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94deofilo] 쪽지 캡슐

2001-08-12 ㅣ No.7297

여기저기 인사 다니고 서류준비하고 여권과 비자 준비하고 나니 벌써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814일 오후 비행기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으로 떠납니다.

미아3동에서 본당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25년 정도.

유치부에서 초, , , 청년활동, 그리고 신학생의 신분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수많은 관계의 끈들이 흐물흐물 해지기도 했습니다.

아쉽고 섭섭하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에서 살다고 타지에서 살게 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편안하고 익숙한 삶을 누리다가 전혀 낯설고 다른 문화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고 어렵고 외롭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오히려 저를 더욱 성숙시키고 세상의 눈을 더 넓힐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믿고 떠나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가족과 고향을 떠나 하느님이 가라는 곳으로 가야하는 그 마음을 담고서.

 

모두들 건강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희망찬 신앙인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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