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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3-01-03 ㅣ No.4272

인디안 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문득문득 멈췄다 달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뒤를 따라올지도 모르는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지요.

 

새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게 좋아졌습니다.

 

마치 영혼을 기다리듯이 멈췄다 가는 것 같거든요.

 

다시 시작하는거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해보기도 하고

 

전에 하지 못했던 일을 마무리 짓기도 하고요.

 

헝클어진 책의 모퉁이를 정리하듯이 귀퉁이를 딱딱 맞추어 놓는

 

 기분도 들기 때문입니다.

 

맨날 같은 날이면 얼마나 재미없었을까요..

 

어제와 똑 같이 뜨는 태양을 오늘은 새해라고 새로운..

 

어제와다른 해라고 그 앞에서 결심을 하고 또 그 결심을 굳히기도

 

하쟌아요.

 

작심삼일..삼일만 가는 소원 일이래도 다시 새 마음으로 시작

 

하는게 새해가 좋아졌습니다.

 

새해가 되면 늘

 

마치 새 학년이 되어 새 공책에 이름을 적듯이 새 수첩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꼼꼼히 적어 놓습니다.

 

적는 순간 그들을 떠올리며 그들에게 화살기도를 합니다.

 

언제나 머리에 외우고 있지만 그래도 "난 널 내 수첩 맨 윗줄에

 

20년이 넘도록 제일 먼저 적어 놓는다"는 고마운 친구도 있고..

 

이름과 이젠 문명의 발달로 이메일 주소도 더불어 적어 놓기도

 

한 답니다.

 

그런데 이젠 .....연락을 할 수도 없는곳으로 간 사람들이나

 

나의 소홀로 멀어져간 사람들의 연락처를 슬그머니 건너 뛰고

 

적게 될때 나의 게으름을 탓하면서 그들이 어느 하늘아래에서

 

잘 살고 있기를 생각해 봅니다.

 

 작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새 수첩에 적을때

 

는 펜도 신이 나는가 봅니다.

 

새로알게 된 사람이나 친구들의 연락처를 적으며 나도 모르게 빙굿이 웃음이

 

나오거든요.

 

잘 지내야지.. 이 친구들하고, 이 사람하고...

 

 또 다른 세상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 상기된 마음으로

 

수첩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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