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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임과 새 교황 탄생에 따른 선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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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03 ㅣ No.220

교황 사임과 새 교황 탄생에 따른 선교 효과는?




교황 사임과 새 교황 선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선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 카메라맨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촬영하는 모습. 【CNS 자료사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 소식이 외신을 타고 우리 안방에 신속히 전해졌다. KBS 등 방송 3사와 신문, 인터넷매체 등 국내 언론들은 바티칸발 '빅뉴스'를 앞다퉈 다뤘다.

연합뉴스는 교황 사임 발표 당일 로이터통신 1보를 시작으로 2월 22일 오전까지 11일 동안 90여 건을 보도했다. 교황 관련 기사만 하루 평균 8건을 보도한 셈이다. 교황 사임 소식은 지금도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교황 사임 또는 선종, 새 교황 탄생은 전 세계 이목을 끄는 초대형 뉴스다. 한 예로 2005년 4월 새 교황 선출 당시 CNN이 특파원 200명을 로마에 파견한 것을 비롯해 수천 명의 기자가 몰려들었다.

교황과 관련된 가톨릭교회 홍보 및 선교 효과는 얼마나 될까.

사목자들은 "수치로 계량화할 수 없지만 홍보와 선교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교황 관련 소식도 전 세계 언론들이 톱뉴스로 보도하기에 홍보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2005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세계 가톨릭 신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교황청 「교회통계연감」에 따르면, 2001~2003년 한해 평균 신자가 1250만 명씩 늘었다. 2004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1280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2005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660만 명이 늘었다. 평균 신자증가율에 비해 24%가 더 높은 것이다. 2005년 말 현재 신자 총수는 11억 1496만 6000명(복음화율 17.3%). 매스컴의 '교황 특수'가 가톨릭교회 홍보와 선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교회도 이에 못지않은 '홍보 특수'를 누린 적이 있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과 2010년 이태석 신부 선종 때다. 천주교에 대한 언론의 긍정적 보도에 따른 가톨릭 위상 제고와 선교 효과는 한국교회 복음화율 10% 돌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는 "종교의 긍정적 이미지가 언론에 소개되면 선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반대로 부정적 보도는 선교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이기에 신앙인들은 사회 귀감이 될 수 있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평협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교황 사임과 관련된 언론의 관심과 보도는 교회를 알린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교황 사임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비방하는 시각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의 해와 베네딕토 16세 사임, 새 교황 선출 등을 계기로 교회 구성원이 신앙인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3년 3월 3일,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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