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어느 성당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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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주 [1010356] 쪽지 캡슐

2013-04-25 ㅣ No.4918

 

  

 

어느 성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수녀님은 새벽 미사만 시작되면

맨  앞 좌석에 앉으셔서

머리를 끄덕이며  끝날때까지 항상 졸으셨습니다.

 

 

 

어느날 아침 미사에 참석 했더니 

그날도 역시 졸고 계셨는데

 

노인 신부님께서  미사 도중 제대에서 내려 오시더니

막내 따님 같은 수녀님 옆으로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불 호령이 떨어질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수녀님께 귓속 말로 뭐라고 하시더니
 빙긋이 웃으시며


 제대 위로 다시 올라가셔서
미사를 잘 마치셨습니다.

 

  

 

 

며칠 뒤 너무 궁금해서

수녀님께 여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뭐라고 하셨나요?"

수녀님은 활짝 웃으시며

 

"졸리우신가봐요

베개 가져다 드릴까요?"

 

하시더랍니다 

 

그 후부터는 한번도 졸으신 적이 없었습니다.

 

용서는 서로를

천국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랍니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 아니라,

흩으러 지려는
자기 영혼을 거두어 들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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