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떠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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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계속되는 헤어짐의 자리, 우리 모두들 신부님들을 보내기가 그렇게 아쉬웠나 봅니다. 자리를 함께하면서 저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이별의 모습을 느꼈습니다.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어는 겨울날 표표히 떠나가는 뒷모습, 구차한 미련없이 모든걸 훌훌털고 돌아서는 단호한 수도자의 길을 보면서 저의 가슴은 저려옵니다.
지금 비록 헤어짐이 아쉽지만 대신 우리는 또 소중한 추억 하나를 가슴에 품게되겠죠. 그것을 밑천으로 우리 더 열심히 서로 사랑하며 아옹다옹 살아봅시다. 신부님들 안녕히 가십시오. 어디서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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