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미카엘라가 또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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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화 [giwha777] 쪽지 캡슐

1999-10-30 ㅣ No.693

   찬미예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어요. 이제 가을도 어느새 끝자락에 서있나 봐요.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이게 벌써 세번째 편지군요.  그런데 어쩜 그렇게 한번도 답장을  안해 주세요.

 혹시 저만 미워하시는 것 아네요?(으흐흑흑)

 추기경님!

 제가 하느님이 주신 글 다루는 능력으로 봉사하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을까요?  아르바이트도 끝났고 우선은 시간이 좀 있거든요.

 성당에서 일해도 좋겠고, 추기경님이나 신부님들 바쁘실 때 워드를 쳐드려도 좋을 것 같고 윤필을 해 드려도 좋을 것 같고요.

추기경님께서도 잡지나 신문사에 글 많이 내시는 것 같은데 너무 바쁘셔서 워드작업 할 시간이 없으시면 언제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명동에서 해화동까지 전철만 타면 금방이니깐요.

 추기경님!

 추기경님은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무턱대고  불쌍하신가요?

  제가 장애가 있다고 말씀 드렸죠?  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난 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왜 하필 나를 선택했는가,

 물론 그것도 주님의 뜻이겠지만 솔직히  억울해요.  제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거든요.

 추기경님!

 주님께 기도드리면  제가 가진 육체적 장애를 거두어 주실까요?

 추기경님도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그럼 몸 건강히 안녕히계세요.

늘 행복하시구요.

 

 혹시 모르니 제가 저희집 전화번호를 적어드릴께요.  엄마아빠랑 하루에 한번씩 통화하니까 잘 전해주실 겁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제겐 영광이죠.

                 (0653)831-1500

 

 아니면 이메일로 주셔도 좋구요. 제  이메일 주소는 giwha777@hanmail.net 입니다.

  혹시 제가 실례를 범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되네요.

 그럼 오늘은 이만.

 

 

 

                                                    -홍 미카엘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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