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토요일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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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4-14 ㅣ No.3521

부활 제2주간 토요일 4/14

 

사제 연수를 받으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집값이 올라갈수록, 실업율이 올라갈수록 젊은 남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하더라도 늦게 하고, 결혼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OECD 국가 중 인구 5,000명이 넘는 나라 중에 7위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1.3이라는 저출산률로 인해 점차로 인구가 줄어 2059년에는 우리나라 100명이 또 다른 100명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이러한 저출산이 계속 되면 2750년에는 지구상에서 한민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런 고령화의 현상 속에서 노인이 되면 정기적인 수입이 줄어들고, 인체가 노쇠하고 노약하여 질병에 더 시달리게 되면서 외로움과 힘겨움을 견뎌내지 못해, 천주교 신자들을 제외하고는 노인 자살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라고 달래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신 후에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어,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납니다. 날이 어두워져 캄캄해지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어 배가 위태롭게 됩니다. 배를 안정시키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데, 갑자기 미확인 물체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자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몹시 놀라고 두려워하는데,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오늘 복음에서는 다른 곳에서처럼 예수님께서 풍랑을 잠재우지도 않으시고, 외적인 위협을 없애시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면서 안심을 하고, 반갑고 위안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그들이 겪고 있던 어려움과 혼란은 그냥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립니다.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21) 제자들은 주님을 뵈오며 잔잔한 기쁨과 평화를 얻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함으로써 세상일은 잊혀지는지 그냥 그렇게 풀려버리는지 정확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제자들은 위협 속에서도 평화와 기쁨 속에 머물게 되고 일은 어느새 이루어집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반갑게 맞으며, 주님께서 일러주시는 새로운 복음의 빛으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혼란을 비춰보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주님의 희생과 사랑의 말씀대로 살아나가 주님과 함께 새로운 삶의 기쁨을 나누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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