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4주간 목요일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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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26 ㅣ No.4192

사순 제4주간 목요일 3/26

 

세월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고 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바꾸기도 하고, 환경이 사람을 바꾸기도 합니다. 때로는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여기기도 하고, 오히려 변하지 않는 고착된 마음과 자세에 대해 싫증을 내고 비난을 퍼붓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의 노예살이에서 건져주셨지만, 사람들은 주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그 분수에 맞게 살지 못하고, 작은 어려움에도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며 타락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자 주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르십니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탈출 32,7.9-10) 이 말씀을 들은 모세는 주 하느님께 매달려 간절히 청합니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11.12-13) 모세의 이 간절한 청을 들으신 주 하느님께서는 그제서야 당신 진노를 거두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믿지 못하고 거부하고 멸시하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요한 5,45-47)

 

우리는 지금 주님의 희생과 은총만을 믿고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 내 죗값을 대신 짊어지시고, 주님의 희생으로 거듭 용서해 주시고, 잊어주시며, 성령으로 이끌어주고 계심을 느낍니다.

 

주 예수님, 주 예수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은총으로 제가 새로 나게 해주시고, 주님 사랑의 희생을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변화시켜 주십시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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