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수십억 중에 단지 세 사람(교사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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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민 [goodguy] 쪽지 캡슐

1999-05-10 ㅣ No.1802

이글은 작년에 교사 연합회를 하던 후배가 통신에 올린 글입니다.

보통 조회수가 50정도 되는 것이 보통인데, 교사들만 들어오는 싸이트라서 그런지 조회수가 250에 육박하더군요...

교사로서 한번은 꼭 읽어 보아야 할 글입니다.

다른분들도 읽어 보심 좋구여...

글 읽고 좋은 느낌 가지시길...

 

 

제  목: [오른팔] 단 세사람에게만 허락한 호칭...                  

등록인: WOLF    (박문수  )      

등록일시: 98/06/10,07:11PM       조회수: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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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몇 달만에 본당에 가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친한 후배교사가 교사생활을 접는다길래 축하와 위로를 겸해서 구교사

몇 명이 모여 함께 미사를 보았죠.

그런데 미사가 끝날 때 쯤해서 주임신부님의 식복사를 하시는 아주머님이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시간이 있으면 잠시 사제관에 들러 차나 한 잔하고 가라고...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면서도 미사가 끝나고 사제관의 벨을 눌렀습니다.

물론 신부님은 다른 용무로 다른 성당으로 떠나셨더군요.

사제관 식당에서 아주머님과 마주 앉았는데 요즘 생활은 어떠냐고 물으시더군요.

지금은 연합회에 있지만 교사를 그만 둘 때 안좋은 과정을 통해서 나갔던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던 아주머님인지라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충

어떤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벌써 7개월도 더 된일이라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상태였는데

다시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누다가 사제관을 나와야했을무렵 아주머니가 해주신

말씀입니다.

 

교사생활 17년, 만으로 15년의 교사생활을 하셨다는 아주머니.

경험담을 말씀해 주시던데 그 때가 아마 1977년 쯤이었다고 합니다.

추기경님께서 많은 교리교사들과 야유회 비슷한 행사를 가지셨는데

그곳에서 추기경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네요.

 

' 세상의 수십억을 헤아리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교회에서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사람은 단 세 사람이다.

  한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또 한 사람은 사제,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바로 주일학교 교사들이다.........'

 

이 말을 듣고 저는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교회에서도 단 세사람에게만 허락했다는 '선생님'이라는 단어.

그 길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 벅차는 일입니까.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는 영광이 아무에게나 쉽게 주어질 수 있었다면

저와 이 글을 읽는 선생님도 이 길에 초대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시 우리의 일들을 뒤돌아 봅니다.

과연 우리는 이 위대한 초대에 쉽게 응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과연 무엇을 지향하며 생활하고 있습니까?

 

후배 교사의 집에 놀러 갔다가 그 교사의 어머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교사생활을 하는데 많은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 너희들이 교사를 하면서 과연 무엇을 지향하고 생활하고 있는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 예수 그리스도다.

  너희들이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당구를 치느라 늦게 들어오는 것을

  무조건 탓하는게 아니라 그런 과정이 그리스도를 지향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필요한 일이다. 잘 생각해서 무엇이,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를

  지향하는 것인지 잘 생각하도록 해라.

 

정말 우리가 그리스도를 지향하며 생활하고 기도할 때

진정한 그리스도인, 또 단 세사람에게만 허락했다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떳떳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G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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