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당신을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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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호 [s8640] 쪽지 캡슐

2001-02-06 ㅣ No.2717

안녕하십니까?

 

전 꿈꾸는 백수. 가별입니다..

얼마 전까지.. 제 몸은 아직도 이곳 명일동에 남아 있는 신문호. 가브리엘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죄송함을....

저의 말투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저의 청소년에 대한 열의로.. 피해 보셨을 분들께...

그리고, 작게 나마 남은 저의 이기심으로... 분노하셨을 여러분께...

용서를 청합니다..

 

 

특별히,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변명을 하자면...

 

난 어른이라...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도 슬픔과 눈물이 있는지라...

여러분들이 저를 요근래에 찾아오셨는데... 일부로 피했답니다..

... 여러분은 1번만 경헙하면 끝이지만.. 1달동안 경험하고 있었기에...

 

여러분 이해 하시죠...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것을 주님께 받았으니... 예수님처럼 다시 주님께 봉헌하렵니다..

이 인연도 주님이 주셨으니... 주님이 알아서 하시겠죠...

 

전 이곳에 와서 큰 경험을 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저를 한 사람의 신앙인이 되게 했습니다..

전 항상 주님께 신앙을 고백했는데... 그것은 미사나 묵상 등만을 통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많은 이에게 말씀드렸죠...

주님은 그곳만이 아니라.. 이웃안에서도... 발견된다고... 사랑이 있는 어느 곳.. 어느 시대.

방법으로든지...

 

전 성격이 급해... 어떤 친구를 못 마땅해 했는데...

그래서, 그 친구를 혼내줄까... 아님 말까 고민을 했죠..

 

그래서, 많은 묵상과 묵주기도....

사실 어른이 되면... 혼내주는 것도 눈치를 보아야 한답니다..

(사람들은 서로 칭찬받기 좋아하고.. 그래서,  혼내주어야 하는 자리에도 혼내지 않고,

잘 한 것 처럼 꾸미죠... 이것은 자신에게도... 해당하죠.)

 

그런데, 묵상 중에 말씀하시는 것 같았는데...

"넌 나에게신앙을 고백하는냐?" ""

"그럼 내가 그 친구에게 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느냐? " ""

"그럼 왜 넌 그 친구를 믿어주질 못하느냐? 왜 넌 그 친구에게 주님처럼 굴려고 하느냐?"

"나에게 신앙을 고백하라.. 그 친구에게 더 많은 사랑과 일을 할 수 있는 나임을 고백하라?"

 

참 우습지만... 이곳에서 전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왜 내 힘으로만 하려고 했는지....

 

이 모든 것도 당신을 통해서 였습니다..

여러분과의 좋은 인연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여러분을 통해 제가 당당했음을 고백합니다..

 

자매님들이 제가 넘 강하게 이야기하니까? ^_^

"신부님은 결혼을 못하셔서 그래요?"하셨죠...

 

전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내가 신부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러나,,,,

보통 부모님은 자녀들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있지요...

그런데, 저희들은 여러분들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답니다..

어쩜 저를 욕하는 이를 위해... 어쩜 저가 잘 모르고 있는 그들을 위해...

 

아마 죽지 않겠다면.. 부모가 아닌 것처럼... 죽지 않는다면.. 신부가 아니겠죠..

 

이제... 여러분들을 위해 죽기 위해...아니 배우기 위해 떠납니다..

 

저의 친구 스테파노 신부에게 잘 대해 주시길...

그리고, 저에게 많은 은혜와 용기를 주신 주임신부님께도....

 

여러분을 하나 하나 기억하고.. 또한 제 것이 아닌 주님 것이 되기 위해...

잊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이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주시리라 믿으며...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절 사랑하고 있음을 전 이미 알고 있었고.. 저역시 여러분들을 사랑했답니다.

 

                   신문호.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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