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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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ann620] 쪽지 캡슐

2000-03-01 ㅣ No.429

밴드부 특히 선정이는 밤 3시까지 안자고 글을 올렸더구나. 선생님은 정작 내가 공연한것도 아닌데, 그 다음날 14시간을 잤다.

 다니엘 선생님, 물품목록 및 밴드부 회칙, 회의록, 출석부, 남기고 싶은 말등을 공연 끝난 그날밤 대건 안드레아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만나셔서 물품목록을 받아 물품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내 생각에는 업그래이드된 물품목록을 직접 다시 작성하는 것도 좋을 듯...그리고 2월달치 밴드부 식대 영수증을 깜빡 잊고 드리지 않았는데, 우편으로 부칠게요. 성당 우편함을 찾아보세요.

사랑스런 밴드 아침과 멋있는 붐...그리고 고맙기 그지 없는 학생회와 성가대....

무엇보다 감사드리는 신부님,수녀님...모두 저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박혀있을 것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예상치 못한 야릇한 기분에 나 자신이 무척 당황했어요.

부산하게 일하며 잡다한 할 일에 매여있는 것과 생리적으로 안 맞는 내가 모든 일을 정리하면 참 가뿐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다 끝나고 나니 힘들었던 일에 대한 생각은 안 나고, 자꾸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마음이 쓰릿했습니다.  이 짧다면 짧은 시간에 이런 정이 들었다니...사실 저는 밴드부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어요. 느끼는 아이들은 느끼고 있엇을까?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었던 것들의 완벽한 조화...아이들과 그리고 음악...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6개월사이에 전 참 행복했었지요...밴드부이외에 알게된 태호도 기억에 남네요. 성탄제 준비하면서 물건사러 같이 갔던 적이 있는데, 무척 괜챦은 녀석입니다. 선정이 언니 효진이도 알게 되었구요...악기부에 못들어온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나름대로 성당생활에 맛들인 효진이...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들...

보스다운 풍채와 위엄을 갖추었지만 한번 신나면 채통을 잊어버리는 우리의 팀장 다나, 마냥 세상이 즐거운, 하지만 베이스적 센스가 돋보이는 지숙, 음악적 욕심이 많아 무엇이든 해내려고 하는 은하, 우리 밴드부에서 가장 미모가 뛰어나지만 남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민정, 밴드부에 관한 온갖 기획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그리고 항상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우리의 보컬 혜영이, 우리 밴드 음악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리드기타를 정말 단시일내에 익혔을 뿐더러, 베이스파트까지 섭렵하려하는 선정이.밴드부의 가장 귀염둥이일 뿐더러 선생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꼬마 드러머 용화...공연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지용이...겉보기에는 모델,노래하면 명가수, 드럼치면 킹카, 하지만 까불땐 확 깨는 재호, 아니 다니엘 선생님, 락에 대해 우리성당 어느 누구보다 많이 아는 우리의 광선생님...이제 여려분의 해 2000년 시작입니다. 열심히 만들어나갑시다.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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