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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즉위 경축 미사 평신도대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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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5-07 ㅣ No.40

새 교황님의 즉위를 경축하며




  우리를 그렇게도 사랑해 주셨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떠나신 뒤 우리의 슬픔을 희망과 기쁨으로 바꾸어놓으신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즉위를 온 마음 다해서 축하드리며,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떠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20세기에서 21세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교회 안팎의 여러 가지 도전들을 잘 극복해 내셨습니다. 이제 새 교황님은 새롭게 전개될 전 지구적 각종 도전을 이겨내시면서, 교회와 사회의 적지 않은 과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셔서 교회와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를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 교황님은 평화를 위해 일하고자 하시는 의지를 담아 베네딕토 16세라는 이름으로 군중들 앞에 나타나시어 “우리의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으로, 추기경단은 주님 포도원의 평범하고 미천한 저를 선출했다.”고 하셨고, 첫 번째 공식 미사에서 당신의 “첫 번째 임무는 교회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적이고 성실하게 종교간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며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을 따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쇄신과 개혁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밖으로는 끊임없는 테러와 전쟁, 그리고 민족간, 종교간의 갈등과 같은 세계평화 저해 요인들이 잠재해 있고, 인권 신장과 민주화, 신앙의 자유, 신자유주의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빈부격차, 환경파괴, 가정파괴, 성문란, 생명경시 풍조, 생명공학과 정보과학기술의 발전, 세속문화 속에 팽배한 반 그리스도적인 다원주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 교회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교회 안의 과제도 만만치 않아, 여러 난제들이 새 교황님의 지혜로운 해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복잡한 문제들을 성령의 빛으로 해결하고 세계에서 가톨릭교회의 위상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지도력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죄와 죽음을 넘어선 그리스도의 약속에 근거한 희망과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 그리고 친교를 통한 사랑에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전임 교황께서는 조국 폴란드에서 나치와 공산치하의 아픔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중국과 북한 선교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이 미완의 과제에 대해 새 교황님도 계속하여 열정을 가지고 임해 주시어 기필코 달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저희 한국 교회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계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서 교황님께 한 말씀 더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한국 교회에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건재하십니다만, 김 추기경님의 뒤를 이을 추기경 한 분을 더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아무쪼록 새 교황님께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려서 거룩한 지혜와 참다운 용기로 성교회를 다스리며,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굳건히 성장시켜 나갈 목자가 되시고, 그리하여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널리 펴나가실 수 있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손병두 요한 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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