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기도와 우리의 변화

인쇄

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5-03-05 ㅣ No.366

 

 

기도가 개인의 변혁을 동반하지 않는 한 "그것은 자체로 거의 아무런 가치가 없으면...심지어는 자기 탐닉의 형태가 될 수 있다."

"개인의 영성 생활은 수직적으로는 하느님께 확장되어야 하고
수평적으로는 다른 영혼에게 확장되어야 한다. 이 두 방면에서
더 성장할수록 개인적인 것들은 점점 약해지고, 더 진정한 개인으로
성장할 것이다."

- 케틀린 노리스, <수도원 산책> 106쪽.
------------------------------
기도는 하느님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기를 반성하게 되지요. 하느님은 무한히 자비로운 분이고, 나는 그분의 사랑을 거듭 거듭 받고 있으면서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과 함께 조금씩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기도를 통해 자기 반성을 하면서 미움의 얼음덩어리를 녹이고, 욕심 주머니를 비우면서 내 자신이 좀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져야 하겠지요. 또한 기도를 통해 그분께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맡기면서 불안과 초조함의 짐을 벗어버려야겠지요.

사순절, 기도의 계절입니다. 그저 자신과 자기 가족이 복받기만을 비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변화되는 기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변화될 때 세상이 조금씩 변화됩니다.  /손희송



1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