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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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zellot] 쪽지 캡슐

1999-01-03 ㅣ No.40

안녕하세요. 이동훈 시몬 신부입니다.

이곳 청량리로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공부하고, 몇몇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가끔 마음에 맞는 사람 있으면 포장마차에서 소주잔 기울이기도 하지요.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미한할 따름입니다. 이제사 제 방에 전용 전화가 놓였고, 전화 놓자마자 넷츠고에 가입해서 소식올립니다.

아무래도 '손님'이라는 표현이 붙으면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눈치가 보이게 마련이지요. 그래도

이곳 식구들은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편이지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저는 잘 버터내고 있지요. 앞으로는 더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워낙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지요. 학원에서 6시간 강의듣고

집에 와서 공부하고 일찍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다시 강의 듣기 위해 준비를 한답니다.

지구장 신부님, 새로 오신 신부님들 모두 좋은 분들이시지요.  저 있을 때 여러분들이 제게 해주신 것들에 비해, 제대로 사목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뿐입니다. 못다한 사랑에 대한 미련은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리라는 보속 내지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해주지요. 새 신부님들 많이 도와주세요.

사목자의 외로움은 혼자 살기 때문이 아니라 사목의 협조자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분들이 신명나게 사목할 수 있는 여건과 여러분들의 관심은 많은 지지와 힘이 되지요.

 

 기묘년 새 해 여러분들의 안녕과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봅니다.

                                                                                                  

                                                                                                 시몬 신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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