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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장신부님 명강론-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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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홍보팀 [chunggye] 쪽지 캡슐

2003-07-18 ㅣ No.1019

2003년 7월 18일(금) 조선일보 문화면(A21)에 실린 제7지구(노원)장 신부님이신 안병철베드로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우리 신자들에게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하는 강론입니다.  - 중계동 본당 인터넷홍보팀 -

 

[명설교·명법문] 신앙이 양식이요 재산이다...... 안병철 신부

 

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13일 서울 노원성당의 주일 미사에서 안병철 주임신부가 한 강론 ‘빈손의 힘’입니다.

 

 

 

▶예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도록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양식이나 배낭이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마르코 복음 6장 8~9절). 예수님의 말씀은 복음 선포를 위한 대원칙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즉 사도들은 물질적인 수단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복음을 전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사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을 세상에 파견하신 분에 대한 전적인 신뢰 뿐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쇄신시킬 수 있는 힘인 복음을 선포하도록 세상에 파견된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들만은 아닙니다. 복음을 지고(至高)의 가치로 살아가려는 모든 신앙인들은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을 살며 선포하도록 파견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이 선포되어져야 할 오늘 우리 삶의 자리는 인간성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폭력과 비리로 얼룩져 있지 않습니까?

 

 

 

▶물질을 풍부하게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무기력하거나 무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빈 손’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빈 손의 위대함이란 빈 손을 채워 주실 수 있는 분께 대한 전적인 신뢰가 전제될 때 드러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부조리와 그릇된 가치 체계가 지배하는 세상 한 가운데로 신앙인들을 파견하십니다. 신앙인들이 스스로 빈 손의 정신을 훼손시키거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한, 이 땅에서의 하느님 나라 구현은 한낱 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안병철·서울 노원성당 주임신부)

 

 

 

입력 : 2003.07.17 17:2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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