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큰 나무와 작은 나무

인쇄

오봉훈 [nakedape]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287

큰 나무와 작은 나무

큰 나무와 작은 나무

원작 : 작자미상 / 그림 : 민은경

  자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사람이 지혜로운 이를
  찾아와 물었다.

  "당신은 훌륭한데 저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그러자 지혜로운 이는 아무 말없이 그를 데리고 자기

  집 앞의 뜰로 나갔다. 뜰에는 크로 울참한 나무와 작고

  보잘것없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다.

  그 앞에서 한동안 나무만 쳐다보고 있던 지혜로운 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 나무들을 잘 보시오. 이 나무는 크고 저 나무는 작지요."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큰 나무가 작은

  나무더러 ’봐라 난 커서 훌륭해’라던가 작은 나무가 큰 나무더러

  ’난 키가 작아서 열등감을 느껴’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아름답습니다.

  큰 나무는 구름에 가깝게 있어 좋고, 작은 나무는 땅에 가깝게

  있어 좋은 거지요."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말에 수긍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향해

  빙긋 웃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만물은 오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좋습니다.


 

 

오랜만에....

 

_/_/_/_/_/_/_/_/_/_/_/_/_/

_/ 털 없는 원숭이,Bosco _/

_/_/_/_/_/_/_/_/_/_/_/_/_/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