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에스델 4,1-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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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hi0409] 쪽지 캡슐

2000-09-22 ㅣ No.2003

에스델서 4장입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델과 내통하다]

 

1  이 모든 일을 알게 되자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 쓴 채 대성통곡하며 거리를 지나

 

2  대궐문 앞까지 와서 멈추어 섰다. 베옷을 입고는 대궐 문으로 들어 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3  어명이 법령으로 공포된 가 지방에서도 유다인들은 모두 초상을 당한 때처럼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낮이나 밤이나 잿더미에 베옷을 깔고 지냈다.

 

4  시녀와 내시들이 이 일을 에스델에게 와서 알려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왕후는 뭅시 걱정이 되어 모르드개에게 옷을 내어 보내며 그 베옷을 벗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5  에스델은 왕이 지명해 준 내시 하닥을 불러 모르드개에게 나가 곡절을 알아 오라고 하였다.

 

6  하닥이 대궐문 앞 광장에 서 있는 모르드개를 찾아 가자

 

7  모르드개는 자기 몸에 닥친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학살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내탕고에 거둬 들이겠다고 장담했는가를 들려 주었다.

 

8  그리고, 유다인을 학살하라고 수사성에 내붙인 포고문 한장을 주면서, 에스델에게 보이고 왕앞에 나아가 겨레를 살려 달라고 애원해 보도록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9  하닥이 돌아 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델에게 전하였다.

 

10  그러나, 에스델은 하닥을 다시 모르ㄷ개에게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11  "왕께서 부르시지도 않는데, 궁궐 앞뜰로 어전에 들어 갔다가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사형을 받는 법입니다. 왕께서 금지팡이를 내밀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나지 못합니다. 이것은 왕의 신하들은 물론, 전국 각 지방의 백성도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런데 왕께서 저를 부르지 아니하신지 이미 달포나 되었읍니다."

 

12  모르드개는 그가 전하는 에스델의 미 말을 듣고

 

13  에스델에게 다시 이렇게 이르게 하였다. "궁 안에 있다고 해서 왕후만이 유다인 가운데 홀로 목숨을 부지하리라 생각마시오.

 

14  이런때에 왕후께서 끝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다른 데서라도 구원의 손길이 와서 유다인들 앞에 살 길이 열릴 것이오. 그렇게 되면 왕후는 일가친척들과 함께 망할 줄 아시오. 바로 이런 때에 손을 쓰라고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겠소?"

 

15  그러자 에스델은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16  "빨리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을 한 자리에 모으십시오. 그리고 저를 생각하고 사흘 동안 밤낮으로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단식 기도를 올려 주십시오. 저도 시녀들과 함께 단식 기도를 올리겠읍니다. 그런 뒤에 법을 어겨서라도 어전에 나가 뵙겠읍니다. 그러다가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읍니다."

 

17  모르드개는 이 말을 전해 듣고 물러나 에스델의 말대로 하였다.

 

 

 

에스델서 5장입니다.

 

     [에스델이 어전에 나아가다]

 

1  사흘째 되는 날 , 에스델은 궁중 예복을 입고 왕의 거처가 바라보이는 대궐 안뜰에 들어 섰다. 마침 왕은 궁궐 문이 마주보이는 용상에 앉아 있다가

 

2  에스델 왕후가 뜰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반가와하여 손에 들고 있던 금지팡이를 에스델에게 내밀었다. 에스델이 가까이 다가가서 지팡이 윗머리에 손을 대자

 

3  왕이 물었다. "에스델 왕후, 웬일이요? 무슨 간청이라도 있소? 이 나라 반이라도 주리다."

 

4  에스델이 말했다. "소첩이 오늘 임금님을 모시려고 잔치를 차렸읍니다. 좋으시다면 하만과 함께 와 주셨으면 합니다.’ 에스델의 초청을 받고

 

5  왕은 곧 영을 내렸다. "왕후의 소원이니 하만을 곧 들라고 하여라." 그리하여 왕은 하만과 함께 에스델이 베푼 잔치에 참석하게 되었다.

 

6  술이 한 순배 돈 다음 왕이 에스델에게 물었다. "그래, 왕후의 청이 무엇이오? 무엇이든 들어 줄 터이니 말하시오. 이 나라 반이라도 떼어 주리다."

 

7  그러자 에스델은 이렇게 아뢰었다. "소첩의 간절한 소원을 아뢰겠읍니다.

 

8  임금님께서 소첩을 귀엽게 보아 주신다면, 또 임금님께서만 좋으시다면, 내일도 잔치를 베풀고 두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하만과 함께 다시 한번 와 주십시오. 그 자리에서 말씀대로 청을 드리겠읍니다."

 

9  그 날 하만은 기쁘고 흐뭇한 마음으로 자리를 물러나오다가, 대궐 문간에 이르러 모르드개가 자기 앞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굽실거리지도 않는 것을 보았다. 하만은 속이 뒤집혔지만

 

10  꾹 참고 집에 돌아 가 친구들과 아내 제레스를 불러 들였다.

 

11  그 자리에서 자기는 재산도 많고 지식도 많은데다가, 왕이 자기를 어느 고관 대작보다 높은 자리에 앉혀 주었음을 자랑하고 나서

 

12  말을 계속하였다. "그뿐인 줄 아는가? 에스델 왕후께서 손수 베푸신 잔치에 나 혼자만이 왕과 자리를 같이 했다네. 게다가 내일도 왕과 함께 초대받았지.

 

13  그런데 대궐 문간에서 일보는 모르드개라는 그 유다인 녀석만 눈에 띄면 속이 뒤집힌단 말이야!"

 

14  아내 제레스와 친구들이 하만에게 의견을 내어 놓았다. "높이 쉰 자짜리 기둥을 세우고, 내일 아침 왕께 청을 드려 모르드개를 달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개운한마음으로 왕과 함께 잔치에 나가십시오." 하만은 그 말에 귀가 솔깃하여 곧 기둥을 세우게 하였다.

 

 

에스델서 6장입니다

 

   [모르드개가 영광을 받다]

 

1  그 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서 궁중실록을 가져다 읽게 하였다.

 

2  그 기록을 읽어내려 가다가 대궐 수문장으로 있던 두 내시 빅단과 테레스가 자기를 암살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을 모르드개가 고발했다는 대목에 이르러,

 

3  왕은 그 모르드개라는 사람에게 무슨 상을 내려 공을 치하했느냐고 물었다. 왕을 모시는 시종들이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읍니다"하고대답하였다.

 

4  왕은 "밖에 누가 없느냐?"하고 불렀다. 때마침 하만이 궁전 바깥뜰에 들어 섰다. 하만은 자기가 세워 둔 기둥에 모르드개를 달려고 왕의 허락을 받으러 막 들어서던 참이었다.

 

5  시종들이 밖에 하만이 대령하고있다고 하자 왕은 어서 들게 하라고 하였다.

 

6  하만이 들어 서자 왕이 이렇게 물었다. "내가 상을 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는가?’ 하만은 "왕이 상을 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밖에 누가 있으랴’ 싶어

 

7  이렇게 진언하였다. "임금님께서 상을 내리고 싶으신 사람이 있으시거든,

 

8  임금님께서 입으시는 의복과 타시는 말을 내어 온 다음 그 머리에 관을 씌우시고.

 

9  임금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한 대신에게 그 왕복과 말을 맡기시어, 상을 내리시려는 그 사람에게 왕복을 입히시고 말을 태워 성내 관장을 돌게 하십시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경마잡고 가면서 ’왕께서 상을 내리시려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 주신다’고 외치게 하십시오."

 

10  왕이 하만에게 말했다. "그 말대로 곧 시행하여라. 그대는 내 옷과 말을 내어다가 문간에서 일보는 유다인 모르드갱게 이제 말한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해 주도록 하여라."

 

11  하만은 하릴없이 왕복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입히고 말을 끌어 내어 태운 다음 광장으로 데리고 나가 돌아야 했다. 하만은 경마잡고 가면서"왕께서 상을 내리시려는 사람은 이같이 해 주신다"하고 외쳤다.

 

12  하만은 모르드개를 대궐 수위실로 돌려 보내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울상이 되어 급히 집으로 돌아가,

 

13  아내 제레스와 측근을 모두 불러 놓고 방금 당한 일을 들려 주었다 그의 참모들과 아내 제레스가 이렇게 말하였다. "재감은 이제 유다 종자 모르드개 앞에 무릎을 꿇었읍니다. 다시는 그 앞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니, 아예 그 사람에게 손을 ㅓ댈 생각을 마십시오."

 

     [하만이 몰락하다]

 

14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왕을 모시는 내시들이 와서 에스델이 베푼 잔치에 하만을 급히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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