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8/2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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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22 ㅣ No.3628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8/22 수요일

 

우리는 대개 얼마나 일한 시간과 양에 따라 임금을 계산하는데, 오늘 예수님의 계산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처음 일한 시간과 금액을 약속한 대로 주시기는 하지만, 조금 일한 사람에게 마치 덤처럼 더 주시는 방식입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 정도는 주어야 먹고 살지 않을까 하고 여기시는 듯합니다. 아마도 최저생계비의 원류인지는 몰라도, 많이 일한 사람이 보기에는 자기가 조금 적게 받았다고 느끼게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마태 20,13-15)’

 

그런데 바로 이어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16)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서는 아마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한 평생이라는 임금을 주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몇 살을 살던지 그저 한 생을 살다가는 것. 생애의 길고 짧은 기한이나 생애의 질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그저 한 생을 주시는가 보다. 그 방식이 총량제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지만, 주님께서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한 생을 사는 동안 함께해주시고 그 살아있는 만큼 함께하시면서 축복해주시는 것을 이야기하고 계신 듯합니다. 우리의 생애가 얼마가 되던 주어진 시간만큼 각자의 처지에서 주님과 가족과 형제자매들에게 가능하면 충실하고 선하게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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