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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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2 ㅣ No.5670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4/02/20

 

어떤 분들은 누가 용서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했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도, 보기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기도조차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렇죠. 용서는, 마음 먹기 따라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의지적으로 먹어도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면서 맨 끝에 용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14-15)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그에 따라 하느님과의 관계도 멀어집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내 안에 머물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손상시키면 자연히 하느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게 되겠지요. 또한 의지적으로 용서해도 안 될 때 기도로 청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나를 휘감아 내 안에 슬그머니 자리한 미움과 부정적인 감정을 사랑으로 용해하고 씻어주십사하고. 그래서 진정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10)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 저희 마음 안에 주님의 충만한 사랑을 부어주시어, 제가 사랑으로 제 안에 숨겨져 있는 미움과 원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몰아내고 씻어내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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