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꾸벅뿌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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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mandara] 쪽지 캡슐

2000-03-07 ㅣ No.1328

건강 하시죠?

저 루시아에요!

또 땅굴 파면서 읽는 이야기중 좋은 부분이 나오면 소개 시켜 드릴려고

했는데 요즘은 땅굴을 못 파고 있답니다

왜냐구요!

땅굴 대신 열씨미 인사를 하곤하죠?????

요즘 지하철에서 조느라고 내려야 할 역도 서너역이나 지나서 내리고 다시

돌아오면서 또 졸고....

신학기라 적응이 안되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무지하게 말을 안들어서 왠종일 씩씩 거린 탓이 더 클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예지라는 아이때문에 많이 웃었어요.

교실에 봄내음이 날까해서 후리지아꽃을 컵에 꽂아두었더니

예지가 왠종일 꽃주변을 맴돌다가 하는 말

"선생님! 왜 참외가 많이달려있어요?"

참 기발하죠?

저는 사순시기동안 아이들에게 화내는 것, 꾸중하는 것...이런 것들을

많이 참고 가다듬어야 될것 같네요.

꾸--욱 참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참고 참고 또 참자....

이렇게 주문을 외면서... 그럼 부활때 쯤이면 ????

누구 보다 더 기쁜 부활을 맞기위해  지금 부터 자 -- 약속!

예수님을 닮은 할아버지께  루시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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