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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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완 [JohnCantius] 쪽지 캡슐

2001-08-14 ㅣ No.820

신념은 믿음이 아니다.

신념은 자신만의 생각이다.

그것이 맞았으면 하는 추론과 자신의 이상에 맞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생각일뿐.

 

신앙적 믿음은 진리가 된 우리들의 종교의 바탕이다.

 

믿음은 우리가 숨을 쉬듯이 자연스러웁게 다가온다.

신앙이라는 믿음은 신념의 객관화에 의해서만 검증된다.

 

자신의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욱박지른다고

타인이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그것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신앙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윌리엄 수사’가 제자 ’아드소’에게 마녀사냥꾼 ’베르나르도 기’를 빗대서 하는 이야기다..

 

    "자신의 신념이 너무 굳은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와 함께..

    자기보다 먼저..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을 죽게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사람보다는 믿음이 강한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신념과 믿음을 절대 혼동하지는 않는다.

 

신념의 백과사전적 의미

어떤 사상(事象)이나 명제(命題) ·언설(言說) 등을 적절한 것으로서, 또는 진실한 것으로서 승인하고, 수용하는 심적(心的) 태도.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심리학에서는 개인이 접촉하는 세계의 어떤 측면에 대한 감정 ·지각 ·인식 ·평가 ·동기 ·행동경향 등의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자세를 ‘태도’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신념은 그 인지적인 요소 및 측면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대상에 대한 신념은 다소간에 서로 관련을 가지고 전체로서의 체계를 이루나, 그 구조에서는 개인차가 있어 고도로 조직화되어 안정성 있는 신념체계의 소유자가 있는가 하면, 개개의 신념이 그다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있다.

 

또한 신념은 객관적 사실 및 진실과의 일치에 있어 그 정도가 다양하여 때로는 객관적 현실을 과장하거나 왜곡 또는 일탈(逸脫)하는 수가 있다. 그 극단적인 예로서 속신(俗信) ·미신 ·편견 ·고정관념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키치는 그 중요성 및 모든 신념체계의 결합도를 기준으로 신념을 5종류로 분류하였다.

 

① 100 %의 사회적 일치로 지지하는 근원적 신념,

② 개인적 경험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신념,

③ 저마다의 권위에 대한 신념,

④ 동일시되는 권위에서 나오는 신념,

⑤ 다소간 개인적 취미에 바탕을 두어 다른 신념과의 관련이 희박한 개별적 신념

등이 있다.

 

신앙의 백과사전적 의미

절대적 타자(他者)나 절대적 자기에 대한 신뢰적·합일적(合一的)인 태도.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 내지는 하느님의 섭리(攝理)에 대한 인간의 순종(신뢰)이라는 인격적 관계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신불(神佛)과 같은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신뢰와 무조건 복종을 말하며, 불확실한 것을 주관적으로 확실하다고 믿는 것은 신앙이 아니다. 사람은 종교적 체험이나 의례(儀禮)를 되풀이함으로써 인격의 내부에 차츰 일정한 신앙적 자세가 형성되어 가는 것을 뚜렷이 자각하게 된다. 이 심적인 태도가 바로 신앙이라는 것인데, 신앙은 개인생활을 통일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는 한편, 신앙의 표현인 신조·조직·제도를 가진 공동체의 생활을 통일하는 중심이 되기도 한다.

 

【신념과의 구별】 인간은 지성(知性)을 통하여 직접적인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의 범위 안에서 사물을 생각하고 행동을 결정한다. 지식은 학문적 연구에 따라 무한히 변하면서 진보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지식의 확실성은 항상 불완전하다. 그러나 불확실하고 충분히 검증(檢證)되지 않은 지식이라도, 하나의 가설(假說)로 인정되거나 주관적으로 완전하다고 긍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전적으로 지적(知的)인 근거에만 의거하여 생각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심적 태도가 신념이라는 것이다. 한편 신앙은 정의(情意)의 면까지를 기능적으로 통일하면서 실존적 상황에서 생사를 걸고 초월적 존재와 전인격적(全人格的) 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신념은 합리적 경험의 범주에 그치는 사고형식을 갖는데 비해, 신앙은 지(知)·정(情)·의(意)의 경험 전체에 관련될 뿐 아니라 경험을 초월한 영역에까지도 관련되기 때문에, 기성의 사고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것을 낳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과학이 진보하면 신앙은 불필요해진다는 사고방식은 신앙과 신념을 혼동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앙의 변화】 신앙의 대상, 심적 태도의 특색,사회나 문화의 상황에 따라 신앙의 형태도 여러 가지로 다르다. 인간형성의 과정에 있어서도 유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신앙은 변화한다. 특히 청년기에는 종교문제에 관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입신(入信)이나 개종(改宗)이라는 회심(回心)현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은 점차 깊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앙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신앙의 여러 형태로 구별되기도 하는데, 이상적인 종교적 인격을 갖춘 가치를 성자성(聖者性) 또는 성숙한 생산적 종교 정조(情操)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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