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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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현 [GLEE] 쪽지 캡슐

1999-10-25 ㅣ No.667

추기경님.,안녕하세요..

저는 명동 성당의 민주현 베로니까 입니다. 작년12월에 영세를 받은 새내기에요.

깊어가는 사색의 계절 가을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추기경님의 책"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를 읽으면서 추기경님을 매일 만나뵙고 있답니다..

어제는 선교주일을 맞이하여 헨리 뉴엔 신부님의 책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를 샀답니다.나약하고 불완전한 저의 머릿맡엔 항상 추기경님과 뉴엔 신부님의 사랑이 있어 저는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요..

저에게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어요.그 친구는 97년에 영세를 받고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무척 열심히 하던 친구였어요. 성경도 많이 읽구,종교와 철학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친구였죠.

그런데 그 친구는 성서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시험하기 위해서 봉사가 되었다"는 그 구절을 읽고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되었답니다.."하느님의 전지전능함을 시험하기 위해 봉사를 만드는 것이 사랑의 하느님의 일이란 말인가"하는 고민과 회의에 빠진 그 친구는 지금 냉담하고 있고, 결론은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자기 고민의 마침표를 내리고 말았어요..

저의 어떤 설득도 통하지 않는 이 친구는 최근에 터지는 지진들이며,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보면 볼수록(이친구는 의사구요,정신과를 전공할 예정이에요..) 더욱 깊은 회의에 빠지나 봐요..

 

추기경님, 이 친구를 위해서 저는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추기경님의 따뜻한 손길과 말씀이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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