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미카엘라가 인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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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화 [giwha777] 쪽지 캡슐

1999-10-24 ㅣ No.662

 찬미 예수님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요즘 환절기인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는 일전에 편지 드렸던 명동 정.진.상에서 하숙중인 중앙대 대학원생 홍지화입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저도 오랫만에 카톨릭 홈페이지 문을 두드렸어요.

추기경님!

 드디어 제가 10월 10일날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명은 미카엘라구요.

 그래서 추기경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주님의 자식이 될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욕심 많은 제가 앞으로 주님의 뜻을 거스리지 않고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살 수 있을지 아직은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을 받들며  저보다 못한 이웃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겠습니다.

 추기경님!

 저는 힘도 부족하고 그래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알량한 글재주밖에 없거든요. 제 전공이 문예창작이라서요.  그것으로라도 열심히 봉사하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을까요?

 주님과 추기경님과 신부님들, 수녀님들과 모든 형제 자매들이 좋아할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조금은 바쁘지만 그래도 제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아직은  풋내기 갖난아이에 지나지 않지만 주님을 찬미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겁니다.

  평생 절 지켜줄 절대절명한 대상이 생겼다는 게 얼마나 마음 든든한 지 모르겠어요.

  평생 그 분을 섬기며 그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분과 더불어 살고 싶어요.

 하느님의 자식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노력하면 그리 되겠죠?

 추기경님!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데 건강  유의하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명동성당 홍지화 미카엘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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