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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콘클라베 소집 앞당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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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03 ㅣ No.217

교황 선출 콘클라베 소집 앞당겨질 듯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선출 규정 보완 자의교서 발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선출에 관한 규정을 일부 보완하는 자의교서를 발표했다.

교황은 2월 22일자로 발표한 이 자의교서에서 사도좌가 공석 15일이 돼야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존 규정에 '선거인 추기경이 모두 도착했을 경우에는 콘클라베 시작을 며칠 앞당길 수 있는 권한을 추기경단에게 부여한다'는 내용을 첨가했다. 또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경우 콘클라베 시작을 며칠 늦출 수 있는 권한'을 추기경단에게 부여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하지만 새 교황 선출 시작을 사도좌 공석 이후 늦어도 20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조항은 그대로 유효하다.

이에 따라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은 3월 15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정확한 날짜는 추기경단이 결정하게 되지만 2월 28일로 만 80살 미만인 선거인 추기경들이 모두 도착해야만 콘클라베를 시작할 수 있다. 콘클라베 시작 날짜는 만 80살 이상의 추기경들을 포함해 참석 추기경의 과반 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관측통들은 콘클라베가 앞당겨질 경우, 그 날짜는 교회가 전통적으로 사순시기 한가운데에 '기뻐하라' 주일로 지내고 있는 사순 제4주일인 3월 10일쯤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교황은 또 콘클라베 기간에 선거인 추기경들을 보좌하는 이들이 비밀 준수 서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동파문의 형벌 제재를 받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이전 규정은 비밀 준수 서약을 깨뜨린 이들에 대한 처벌을 새 교황이 결정토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선거인 추기경 수는 11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월 28일부로 만 80살 미만 선거인 추기경 수는 117명이지만, 두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명예대교구장 율리오 다르마트마자(78) 추기경이 시력이 나빠 자료들을 보고 읽을 수 없는 처지여서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스코틀랜드의 케이스 오브라이언 추기경도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2월 25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콘클라베에 참석할 경우 교황 선출보다 자신이 언론에 관심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참석을 포기했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브라이언 추기경의 세인트앤드류와 에딘버러 대교구장직 사임을 수락했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전했다.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1980년대에 몇몇 사제들과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2월 23일 보도했다. [외신종합]

[평화신문, 2013년 3월 3일,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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