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약현성당 게시판

신부님-

인쇄

김정연 [angela97] 쪽지 캡슐

2000-10-18 ㅣ No.406

 신부님, 저 안젤라예요. 안녕하시죠? 이제 신부님께서 본당 게시판을 자주 체크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무장님을 비롯한 여러 어르신들 말씀을 통해 엘리사벳 언니의 비고를 들으셨지요.

 우선 언니는... 신부님께서도 아시지요? 여리면서도 강한 여자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마음의 평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니, 평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첫날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 분위기였지만.

 어제는 그래도 엘리사벳 언니나 저희 청년들이나 씩씩하게 일을 치러냈답니다.

 언니를 잘 만나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장지로 나가기 위해 오늘 새벽 7시에 나간다고 했던 것 같애요. 저희는 새벽 6시쯤 일어섰구요, 오늘 아침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너무 썰렁했습니다.

 저도 걱정이 됩니다. 어제까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위로도 많이 받고, 슬픔 같은 것은 다 뒤로 미뤄 놓았을텐데.. 일을 다 치르고 난 후의 언니와 가족들이 너무 걱정이 되어요.

 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언니의 아버지 인적사항 등은 밑에 사무장님께서 올려 놓으셨네요.

 신부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언니를 보고 .. 눈빛만 보낼 뿐이지,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었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기도를 열심히 해야겠죠.

 지금 처한 만큼의 행복이 꼭 돌아올 것이라고 얘기해 주려고 해요.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신부님께서도 마음 써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신부님 말씀이 언니에게 큰 용기를 주는 말씀이라는 거 알아요. 언니도 알게 될 거예요.

 안녕히 계시고요,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7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