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대희년과 남북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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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훈 [baptistjohn] 쪽지 캡슐

2000-06-13 ㅣ No.676

우리에게 있어서는 5월 못지 않게 6월도 커다란 의미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역사적인 일들이 5월과 6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드디어 55년 1일(주요 일간지 표현)만에 남과 북이 만났습니다.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TV를 보니,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소제목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판문점에 있는 ’통일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눈으로 만이 아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통일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50년 전의 6월은 남과 북이 나누어진 비극적인 달이었는데, 50년 후의 오늘의 6월은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는 시금석이 되는 6월입니다. 그 전에도 6월은 민주화로 가는 시기(6.10항쟁)였기에 1년의 반인 6월과 분단의 50년인 반세기가 이 6월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력으로 우리는 대희년을 맞고 있습니다. 대희년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라는 단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인 ’한겨레’였습니다. ’조국은 둘이 될수 없다’라고 말씀하신, 지금은 고인이된 재독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님의 말씀이 새삼 떠오르게 됩니다.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경제적인 이해득실을 떠나서 항상 그들이 앵무새 처럼 떠들어대는 정말로 ’민족을 위해서’모든 것을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우리모두 관심있게 바라 보았으면 합니다.

 

                  " 하나되게 하소서" (요한 17,11)

 

 오늘은 뜻 깊은 날이기 때문에 저녁에 TV시청이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시청 불가) 그래서 저녁 8시 뉴스를 시청하고 나서, 몇 글자 적었습니다.

    혜화동 낙산에서    신학생    원 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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